키보드 수리 바밀로, 대전오성컴퓨터 후기

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받고 정말 잘 쓰고 있었던 내 바밀로 키보드. 애지중지 아꼈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컵라면을 위에 엎어버렸다...ㅋㅋㅋ 공식 A/S 기간은 1년까지라 이미 지난 지 오래여서 포기했는데, 미련을 못 버려 보관하고 있다가 대전오성컴퓨터에서 키보드 수리를 맡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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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수리 바밀로, 대전오성컴퓨터 후기

• 대전 서구 계룡로 536번길 9 한신아파트 상가 1층 107호 (괴정동 418) 
• 평일 09:00 ~ 21:00 / 주말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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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성컴퓨터 사장님은 출장 수리도 병행하고 있어서 방문하기 전에 전화나 문자로 문의하고 가는 게 좋다. 나는 남편이 전화로 확인 후 함께 찾아가 주었음! 199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일해오신 분이라고 해서 더 믿음이 갔다. 

 

바밀로 적축 핑크 기계식 키보드 VA108M 매화 컬렉션

 

참고로 바밀로 키보드 수리를 맡긴 모델은 이거였다. 위 포스팅에서 자세한 정보 확인 가능...  키감과 키캡 촉감까지 다 마음에 든 제품이었다. ㅠㅠ 그래서 컵라면 냄새가 폴폴 풍기는데도 안 버리고 가지고 있었음. 

 

침수된-바밀로-키보드

 

키보드가 침수되면 최대한 빠르게 바로 수리 업체를 찾아가는 게 좋은데, 나는 컵라면 사건 이후 1년 넘게 방치해서 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역시 버려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내가 보이는 곳은 깨끗하게 닦아놓긴 해서 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심!!! 

 

키보드를 가지고 가면 일단 문제 있는 키가 몇 개인지, 컴퓨터에 연결해 프로그램으로 테스트부터 진행해 주신다. 문제 있는 키가 몇 개인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걸로 보였다. 

 

나는 문제가 있는 키가 모두 합해서 20개 넘는 상태였다. ㅠㅠㅠ 그래도 아예 인식이 안 되는 건 아니라 수리 가능하다고 하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예 인식이 안 되는 경우 수리가 불가능한가 봄. 

 

 

고장난-부분-분해

 

수리 비용은 7만 원이었다. 

 

토요일에 맡겼는데 다른 수리 작업할 것도 있어서, 월요일 오후쯤에 끝날 거라고 알려주셨다. 수리 과정도 사진을 몇 장 찍어서 보내주신다. (초록색 배경 사진이 모두 대전오성컴퓨터수리 사장님이 보내주신 것) 

 

문제가 있는 키를 안쪽까지 모두 분해한 다음 깨끗하게 닦고, 이상 있는 부품은 교체해서 다시 조립하는 거라고 하셨다. 스위치 축은 맡긴 키보드랑 흡사하게 맞춰주시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참고로 나는 적축이었음. 

 

 

분해-후-다시-조립

 

월요일 오후에 수리가 끝났다고 연락이 와서 남편이 퇴근하면서 찾아와 주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서 바로 연결해 사용해 봤는데 잘 작동됨!!! ㅠㅠㅠ 

 

다만 키보드 수리를 맡겼을 때 청소까지 해주는 업체도 있는 것 같던데, 대전오성컴퓨터수리는 청소는 안 해줘서 키캡 다 분리하고 싹 청소를 해주었다. 눈 빠질 뻔... 이 부분이 살짝 아쉽지만 내 키보드에 문제 있는 키가 많았는데도 사장님이 합리적인 가격에 진행해 주신 느낌이라 괜찮았다! 

 

키캡 싹 분해한 김에 짱구 키캡으로 교체까지 해줌. 결과물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지텍 짱구 키보드 클래식 키캡 (바밀로에 장착)

 

키보드 수리 진작할 걸 그랬다 싶을 정도로 잘 작동되어서 행복하다. 인생 바밀로를 다시 쓸 수 있어서...ㅋㅋㅋ 대전오성컴퓨터수리 사장님도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해주셨다! 그럴 일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또 고장 난다면 여기에 다시 맡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