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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전자기기

바밀로 적축 핑크 기계식 키보드 VA108M 매화 컬렉션

by 김늘뽀 2022. 4. 11.

3년 전, 남자 친구가 생일선물로 주었던 바밀로 적축 핑크 기계식 키보드 VA108M 매화 컬렉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고, 만약 망가지게 된다면 똑같은 걸로 또 구매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내 인생 키보드가 되었다. 사랑스러운 딸기 우윳빛 핑크 컬러감부터, 사각사각 매트한 질감까지 모든 부분이 내 취향에 딱 맞았던 키보드다.


바밀로 적축 핑크 기계식 키보드 VA108M 매화 컬렉션

  • 구매가 20만 원대

바밀로 키보드 중에 VA108M 모델이 있는데, 내가 사용 중인 건 매화 컬렉션으로 나온 제품이다. 매화 컬렉션이 핑크색으로 나와서 아직까지도 인기가 정말 많다. 핑크색 기계식 키보드 추천 리스트에 대부분 들어가 있을 정도다.

 

키보드 축은 옵션이 여러 가지다. 바밀로는 특히 '바저적'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바밀로 저소음 적축이 유명하다. 기계식 키보드는 소음이 좀 있는 편이다 보니까, 조용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저소음 적축이나 무접점 키보드를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타건감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니 신중하게 고르시는 게 좋다.

 

나는 적축을 사용하고 있는데, 청축보다는 훨씬 조용하고 타건감도 괜찮아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저소음 적축은 적축보다 좀 더 조용하지만 그만큼 타건감이 살짝 아쉬울 수 있다는 점 염두하고 구매하시면 되겠다.

 

바밀로매화키보드-박스개봉사진
바밀로-매화-키보드

 

일단 바밀로 매화 핑크 키보드는 디자인과 색감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여자 친구 선물해주면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사랑스러운 디자인과 색감이다. 나도 남자 친구에게 선물 받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핑크 색감이 너무 연하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은 딱 여리여리한 딸기 우유 색감이다. 매화 컬렉션이라 그런지 스페이스 바와 ESC 키에는 매화 그림이 들어가 있다. 봄이 그대로 키보드에 담겨 있는 느낌.

 

전체적으로 다 핑크색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고, 화이트핑크가 적절하게 조합되어 있어서 고급스럽다. 온통 핑크색이었으면 쓰다가 좀 질리는 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화이트와 핑크 조합이라 3년이 지난 지금도 질리지 않는다. 

 

참고로 숫자키 부분이 없는 텐키리스 키보드 버전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텐키리스 키보드 버전은 가격이 더 저렴하다. 나는 일반 버전이다.

 

 

기본-구성품-키캡리무버와-여분키캡
구성품

 

기본 구성품에는 키캡 리무버여분 키캡이 포함되어 있다.

 

바밀로 매화 핑크 키보드에는 포인트 디자인이 들어간 키캡들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페이스바와 ESC 키에는 매화 그림이 들어가 있고. Num Lock 키와 Scroll Lock 키, CapsLock 키에는 ON / OFF 상태를 LED로 표시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네모 모양으로 투명 처리가 되어 있다.

 

만약 포인트 디자인 키캡들이 취향에 안 맞는다면, 무난한 여분 키캡으로 바꿔 끼면 된다. 나는 매화 그림도 마음에 들고, ON / OFF 상태를 키캡에 보이는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여분 키캡은 사용하지 않았다. 

 

사실 이름부터 매화 컬렉션이기 때문에, 여분 키캡을 주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 그런데도 무난한 디자인의 여분 키캡이 기본 구성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에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느낌을 받을 받았다. 바밀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상승!

 

 

한글사용설명서-기능설명
사용설명서

 

사용설명서는 세계 각국 언어로 적혀 있는데, 한국어로 되어 있는 부분만 찍어보았다.

 

생각보다 바밀로 매화 핑크 키보드에는 기능이 다양하다. 멀티미디어 키도 있고, 멀티미디어 기능, 소프트로직 기능도 있다. 바밀로 키보드에 있는 'Fn'키를 통해 폭넓은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숫자키 위쪽에 있는 멀티미디어 키가 특히 편했다. 음표 모양의 키를 누르면 음악 재생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 수 있고, 계산기도 찾을 필요 없이 계산기 모양 키를 누르면 바로 실행된다. 멀티미디어 키는 숫자키 위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텐키리스 버전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VA108M 모델에만 적용되어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란다.

 

 

키보드에-핑크색LED조명을-켠-모습
LED-ON

 

LED 조명Fn + → 키를 누르면 전체 켜짐 / 숨쉬기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숨쉬기 모드로 해두면 LED 조명이 주기적으로 천천히 꺼졌다가, 천천히 켜지는 게 반복된다. 확 꺼지고 확 꺼지는 게 아니라 천천히 꺼지고 천천히 켜져서 예쁘다.

 

숨쉬기 모드에서는 Fn + 위아래 키로 속도를 높이거나 줄일 수 있고, 전체 켜짐 모드에서는 Fn + 위아래 키로 밝기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바밀로 매화 핑크 키보드는 LED 조명도 분홍색으로 들어가 있어서 정말 예쁘다. 불 끄면 더 예쁨.

 

LED조명이 내장된 기계식 키보드는 많지만, 바밀로 키보드는 키캡 아래에서 LED가 빛난다는 게 특징이다. 키캡 각각에 LED가 내장되어 있어서 좀 더 섬세한 느낌도 든다. 글자를 직접 밝히는 게 아니고 키캡 아래쪽에서 간접적으로 비춰줘서 눈이 부시지도 않다. 밤에 불 끄고 컴퓨터 할 때도 눈이 아프거나, 거슬리지 않는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적축-소리소음테스트

 

키보드 바디 부분도 핑크색인데, 원목 무늬가 들어가 있다. 촉감도 사르르 부드럽다. 지문이 남지 않아서 관리하기가 편하다.

 

키보드 키캡은 PBT 글쇠로 촉감이 사각사각 매트하다. 고운 입자를 만지는 느낌이라고 상세페이지에 적혀 있던데, 그 말 그대로다. 개인적으로 매끈매끈한 소재의 키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바밀로 매화 핑크 키보드를 만지자마자 취향저격이었다.

 

특히 매끈매끈한 키보드들은 쓰다 보면 마모가 되어 점점 번들거리고, 광이 생기는데 바밀로 키보드는 그런 현상이 전혀 없다. 3년 넘게 썼는데 처음 썼을 때 느낀 그 촉감 그대로다.

 

또 글자도 일반 레이저 각인이 아니라 오래 써도 지워지지 않는다. 각인 방식이 특수 염료가 글쇠 자체 내부에 스며드는, 염료 승화 각인이라고 한다. 실제로 3년 넘게 썼는데도 전혀 글자가 지워지지 않았다. 물티슈로 박박 닦아도 글자가 지워지지 않아서, 때가 탔을 때 관리하기도 쉽다.

 

바밀로 키보드 적축 소음, 소리는 첨부한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된다. 바밀로 키보드는 워낙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서, 유튜브에 검색하면 타건감 비교 영상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구매하실 때 영상을 참고해 취향에 맞는 축으로 고르시면 될 듯하다. 특히 바밀로는 갈축, 적축, 저소음 적축이 선호도가 높다.

 

직접 사용해보니 적축은 원래 사용하던 청축 기계식 키보드보다는 살짝 타건감이 무겁긴 했다. 청축이 워낙 날아갈 듯이 가벼운 타건감이라 처음엔 살짝 무겁게 느껴졌는데, 쓰다 보니 익숙해지고 오히려 부드럽게 키캡이 들어가는 타건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취향이 많이 갈릴 듯하다. 직접 써봐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까.

 

소음의 경우 저소음 적축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축도 확실히 조용한 편이라 밤에도 마구마구 쓸 수 있었다.

 

매트한 촉감. 적축의 조용한 소음과 부드러운 타건감. 글자가 지워지지 않는 염료 승화 각인. 은은한 핑크색 LED 간접조명. 화이트와 딸기우유 핑크 컬러가 들어간 사랑스러운 매화 디자인.

 

뭐 하나 아쉬운 점 없이 다 만족스럽다. 바밀로가 중국 브랜드인데, 중국 브랜드는 별로일 거라는 내 선입견을 바밀로가 깨 주었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3년이 넘은 지금도 외관 변화 없이, 고장 없이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충분히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할 만한 키보드라고 생각한다. 망가지면 바밀로 키보드로 또 구매할 것! 기능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대만족 한 바밀로 매화 핑크 적축 키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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