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수영장 호텔에 빠져서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많이도 돌아다녔다. 제주도 히든 클리프 호텔&네이쳐도 그중 하나다. 제주도에 갔을 때 가장 기대했던 호텔이었는데, 생각보다 아쉬웠다. 주관적인 후기이니 가볍게 참고하시길 바란다.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네이쳐
- 제주 서귀포시 예래해안로 542 (상예동 596)
- 체크인 14:00 / 체크아웃 11:00
- 5성급 호텔
- 가격 10만 원 후반부터 시작
- 이용한 객실 디럭스
- 인피니티 풀 09:00 ~ 22:00 투숙객 전용 무료 / 풀문나이트인뮤직 19:30 ~ 22:00 유료
히든 클리프 호텔은 5성급 호텔이다. 그만큼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저렴하게는 10만 원 후반부터 시작이고, 보통 20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이름에 네이쳐가 들어갈 정도로 자연 속에 있는 호텔이라, 주변은 외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호텔에서 쉬고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맞을 거 같다.
체크인은 빠르게 가능한 편이다. 보통 호텔들은 대부분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지만, 히든 클리프 호텔은 오후 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해서 우리는 2시에 딱 맞추어 갔다. 산림이 우거진 수영장 뷰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해가 지기 전에 수영장에 가야 하기에, 시간을 잘 생각해서 체크인하시길 바란다.
히든 클리프 호텔은 구조가 좀 특이하게 생겼다. 멀리서 볼 때도 평범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호텔 안쪽도 독특하다. 호텔에서 이런 뷰는 처음이라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복도식 아파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생겼다. 동남아 리조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나와 남자 친구가 이용한 객실은 디럭스다. 히든 클리프 호텔의 객실은 디럭스, 코너 디럭스, 패밀리 스위트, 예래 스위트로 총 4개 종류다. 5성급 호텔이라 가격대가 좀 세다 보니까 2인 단위라면 보통은 디럭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듯.
디럭스 객실에는 더블 침대가 있었다. 베개가 4개나 있었음. 전체적으로 객실 분위기가 우드톤으로 따뜻한 감성이다. 기본적으로 미니 냉장고나 드라이기 등, 호텔에서 대부분 제공하는 구성품은 다 있었다. 어메니티가 록시땅이라는 건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 하지만 치약, 칫솔은 제공하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구매해갔다. 돈을 아끼기 위해 치약, 칫솔은 미리 챙겨가시는 걸 추천. (우리는 안 주는 줄 몰랐음)
전 객실 Wifi 기본으로 터지고, 당연하지만 금연이다. 흡연하면 3박 해당하는 객실 요금이 부과된다고 하니 주의하자.
객실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짐을 풀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오후 4시쯤에 1층에 있는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수영장은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로 추가 요금은 없다. 다만,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풀문나이트인뮤직은 유료다. 클럽 같은 분위기로 조명과 노래가 나와서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나랑 남자 친구도 젊긴 하지만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 그냥 낮 수영만 하기로 했다.
1m 이상 튜브는 반입이 불가능해서, 가져간 튜브는 사용하지 못했다... 힝.
수영장에는 따로 옷을 갈아입을 공간이나 샤워실이 없으니, 객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야 한다. 다 놀고 나서도 객실에 와서 씻어야 한다.
히든 클리프 호텔의 인피니티풀은 국내 최대 57m 크기라고 한다. 사람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찍진 못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아이들도 많았다. 물을 튀기며 수영하는 사람도 있어서 살짝 불쾌했다. 그냥 피했음.
사실 나는 히든 클리프 호텔의 수영장 뷰를 가장 기대했었다. 산림이 우거진 뷰라고 하던데, 실물은 좀 실망이었다... 알고 보니 수영장 뷰는 산림이 한창 우거지는 여름이나,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가장 예쁘다고 한다. 내가 갔던 날은 3월 달이어서 그런지 뭔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느낌의 뷰였다. 나처럼 수영장 뷰를 기대하고 가는 분들은 꼭 여름이나, 가을에 가셔야 할 것 같다. 거기다 수영장에 뭔지 모를 이물질과 벌레도 좀 있어서 찝찝했다. 수영장 특유의 락스 냄새도 좀 나고. (야외 수영장인데 락스 냄새가 났음)
여러모로 실망하긴 했지만 남자 친구랑 킥판 대여해서 나름 재미있게 놀긴 했다. 킥판, 구명조끼, 패들 점퍼는 선착순으로 대여 가능하다.
내가 너무 인피니티풀의 뷰를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실망도 컸지만, 여름이나 가을에 방문해서 제대로 된 히든 클리프 호텔의 수영장 뷰를 한 번 보고 싶다는 오기(?)도 좀 생긴다. 산림이 우거진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 2층에 있는 파노라마 레스토랑 조식 뷔페도 맛있다고 평이 좋던데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겠다.
수영장은 아쉬움만 남았지만 깔끔했던 디럭스 객실, 향기로운 록시땅 어메니티는 좋았다. 비록 히든 클리프 호텔&네이쳐의 첫 방문 기억은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 방문 때에는 만족감 넘치는 기억만 남기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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