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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네스트 호텔 스탠다드 더블룸 객실과 수영장, 조식 후기

by 김늘뽀 2022. 4. 5.

인천 공항에 갈 일이 있어서, 인천에 가는 김에 네스트 호텔에 가보기로 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전날 저녁에 급하게 알아본 건데도 다행히 객실이 남아있었다. 객실보다는 수영장과 조식에 기대를 많이 했기에, 객실은 무난하게 스탠다드 더블룸으로 이용했다. 5성급 호텔이라 기대감이 더 컸었다.


인천 네스트 호텔 (nest hotel)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운서동 2877)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55000원 추가 요금 발생)
    • 5성급 호텔
    • 가격 10만 원대부터 시작
    • 이용한 객실 스탠다드 더블룸
    • 조식 06:30 ~ 10:30 (평일은 10:00까지) 사전예약

인천 공항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인지, 공항과 호텔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무료 셔틀버스는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따로 운영하고 있어 시간표가 다르니 이용하실 거라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하셔야 한다. 공항이라 택시가 많긴 하지만, 네스트 호텔로 바로 이동할 거라면 굳이 택시비를 쓸 필요 없이 무료 셔틀버스로 돈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랑 남자 친구는 인천 공항에서 볼 일을 해결한 후, 자동차로 이동해 무료 셔틀버스는 이용해 보지 않았다.

 

인천네스트호텔-외관
nest-hotel

 

일단 인천 네스트 호텔에 처음 갔을 때, 독특한 호텔 외관이 인상 깊었다.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한 디자인이라 특유의 감성이 느껴진다. 요즘은 노출 콘크리트를 적용한 카페도 흔하게 볼 수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대충은 예상하실 수 있겠다. 하지만 노출 콘크리트 카페랑은 다르게 호텔의 큼직한 건물 전체가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으니 약간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결론은 멋있다는 것! 호텔 외관 디자인이 아주 내 취향이었다.

 

nest hotel이라고 벽에 쓰여 있는 이곳이 네스트 호텔의 포토존이다. 사람들이 이 앞에서 인증샷을 많이 찍는다.

 

사진 한 장 찍고 오후 3시 정각에 맞춰서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다.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금방 체크인이 끝났다. 얼리 체크인(10:00~15:00), 레이트 체크아웃(11:00~15:00)의 경우 55000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한다.

 

 

스탠다드-더블룸-전경
네스트호텔-스탠다드더블룸

 

나와 남자 친구가 이용한 객실은 스탠다드 더블룸. 인천 네스트 호텔은 스탠다드, 디럭스, 스위트로 객실 종류가 나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객실은 스탠다드다. 크게 3가지로 객실 종류가 나누어지고,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트윈룸, 더블룸 등으로 나뉘어진다. 스탠다드 더블룸은 더블 침대 1개가 있는 객실이다. 스탠다드 객실 가격은 10만 원 초반~중반 정도다.

 

참고로 객실을 예약할 때, 바닷가뷰(Seaside)마운틴뷰(Mountain)를 선택할 수 있다. 바닷가뷰 객실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좀 더 가격이 비싸다. 우리는 객실에선 그냥 쉬는 데 집중을 하고 싶어서, 마운틴뷰로 선택했다.

 

스탠다드라 그런지 객실 크기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2명이서 불편함 없이 이용하기에는 충분했다.

 

모든 객실은 취사와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

 

사실 네스트 호텔에 방문하기 전에, 후기글을 찾아봤는데 객실 위생 상태가 별로였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을 좀 했었다. 그런데 다행히 위생 상태도 괜찮았다. 침구, 화장실 모두 깨끗했다.

 

수영장은 올데이타임, 데이타임, 나이트타임으로 이용시간이 구분된다. 가격도 다르다. 우리는 오후 6시부터 이용 가능한 나이트타임으로 예약해서 시간이 될 때까지 객실에서 잠시 낮잠을 잤다.

 

 

네스트호텔-수영장-나이트타임-인피니티풀
네스트호텔-수영장

 

꿀 같은 낮잠 타임을 즐기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슬리퍼를 신고 수영장으로 출발했다. 주의할 점은, 일반 신발과 객실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수영장에 입장하는 건 불가능하다. 샌들, 슬리퍼, 맨발로만 입장 가능하니 미리 수영장에서 신을 편한 슬리퍼를 하나 챙겨가는 게 좋다.

 

수영장에는 락커와, 샤워룸이 있긴 있는데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네스트 호텔 객실 이용객이라서 그런지 락커와 샤워룸은 한산했다. 우리도 락커, 샤워룸을 이용하진 않았다. 객실에서 옷 갈아입고, 씻는 게 더 편하니까!

 

기본으로 비치타월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추가로 숙박 고객이라면 객실당 1개 선베드가 무료 제공된다. 선베드는 선착순이라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선베드에 비치타월을 올려두고, 옆에 슬리퍼를 벗어둔 뒤에 수영장을 이용했다.

 

수영장은 코지 풀, 스파풀, 인피니티 풀이 있다. 코지 풀은 독립된 풀인데, 튜브를 사용해서 노는 아이들이 많았다. 반층 아래로 내려가면 수심 0.9m의 키즈풀이 있긴 하지만 코지 풀에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이 많이 노는 듯했다.

 

스파풀은 42도 온도로 목욕탕처럼 뜨끈뜨끈하다. 노천탕이랑 비슷한 느낌! 3월 초에 방문했던 거라 저녁에 좀 쌀쌀해서, 스파풀에 따끈하게 앉아있으니 좋았다.

 

인피니티풀은 36도 온도로 체온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아마 여름에는 좀 더 시원한 온도로 바뀔 듯하다. 인피니티풀은 아이들이 없었고, 커플이 많았다. 사진 찍는 사람도 많다. 호텔 인피니티 풀이 대부분 그렇듯이 첨벙첨벙 수영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길이는 25m 정도다.

 

바다가 보이긴 하는데 인피니티 풀이 있는 층이 1층이라서 사람이 지나다니는 산책로랑 좀 가깝다. 높이가 높았다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훨씬 더 멋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그래도 밤바다를 보며 즐기는 물놀이는 나름 재미있었다.

 

나이트 타임은 해가 져서 어둡긴 하지만, 네스트 호텔이 수영장 조명을 화려하게 켜 두기 때문에 데이 타임 낮시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영장을 진짜 좋아하신다면 올데이타임으로 낮시간, 저녁시간 둘 다 이용하시면 좋겠다.

 

수영장 가격은 올데이타임, 데이타임, 나이트타임마다 다 다르다. 거기다 계절마다 가격이 또 달라져서, 방문할 때 네스트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수영장에 핀란드 사우나가 있다. 67도인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미지근하게 느껴졌다. 후끈후끈한 사우나는 아니고, 수영장에서 놀다가 객실에 들어가기 전 잠시 몸을 말리며 체온 유지를 하는 데에 사용하면 딱 좋다.

 

주류와 스낵을 파는 루프트 더 바와,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카바나(유료)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플라츠-조식-뷔페-전경
네스트호텔-플라츠조식뷔페

 

수영장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다음날 아침 기대했던 네스트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운영하는데 평일은 10시까지라고 한다. 가격은 예약하면 성인 35000원이다. (예약 안 하면 39800원) 체크인 전에는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지만 체크인 후에는 취소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란다.

 

플라츠 조식 뷔페는 계단식으로 되어 있다. 계단 제일 아래에 뷔페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구조라서, 사람이 별로 없을 때 뷔페 음식과 가까운 자리로 선점하는 게 이동하기 편하다. 계단식이라 어디에 앉아도 풍경이 잘 보인다는 건 장점이다.

 

개방감 있는 통유리창 너머로 갈대와 바다 풍경이 보여서 예쁘다. 근데 통유리창이라 햇빛이 그대로 들어온다. 약간 눈부시다... 햇빛 때문에 눈도 부시고, 아침에 씻고 내려가기도 힘드니까 모자를 챙겨가 조식 먹을 때 쓰면 좋겠다.

 

조식 메뉴는 꽤 다양한데, 한식 종류는 별로 없었다. 외국 블랙퍼스트 느낌이랄까. 네스트 호텔 플라츠 조식 뷔페는 오믈렛이 유명한데, 먹어보니 확실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믈렛만 3개 먹어버림. 또 추천하고 싶은 조식 메뉴는 크로와상! 빵 코너가 따로 있는데, 갓 구워진 크로와상 정말 바삭하고 고소하다. 다른 조식 메뉴들도 무난하게 맛있어서 골고루 이것저것 배부르게 먹었다.

 

조식을 먹고 씻으러 3층 사우나&노천탕을 갔다. 네스트 호텔 투숙고객은 3층 사우나와 노천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씻으려고 가보니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다. 노천탕은 추워서 안 가봤고, 실내 목욕탕을 이용하려고 보니 뭐가 둥둥 떠있었음. 그래서 그냥 대충 샤워만 하고 나왔다. 네스트 호텔에서 유일하게 실망한 부분이다.

 

정리하자면 네스트 호텔은 수영장조식을 꼭 이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객실은 무난 무난 평범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지만. 수영장은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다. 특히 스파풀!! 조식은 한식 종류가 적어서 한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좀 아쉬울 수 있겠다. 하지만 평소에 빵이나 오믈렛, 샐러드 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퀄리티다. 통유리창 뷰도 멋있다! 또 인천에 가게 된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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