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스카나 호텔은 내가 제주도에서 이용했던 호텔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귀포 호텔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들판 한가운데에 있는 한적한 숙소에서 휴식하는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글이 적혀있다. 보통 호텔 소개글은 살짝 과장이 섞여 있지만, 제주 토스카나 호텔에서는 소개되어 있는 그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살짝 구석진 곳에 있어서 한적한 데다가, 주황색 테라코타 지붕과 밝은 색 벽돌, 야외 온수풀 수영장, 테라스가 있는 객실까지...! 이국적인 이탈리아 감성과 함께 정말 제대로 된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던 곳이다.
제주 토스카나 호텔 (TOSCANA)
- 제주 서귀포시 용흥로66번길 158-7 (강정동 3704)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 5성급 호텔
- 가격 20만 원 중반부터 시작
- 이용한 객실 디럭스 트윈룸
- 야외 온수풀 11:00 ~ 22:00 투숙객 전용 입장료 무료
제주 토스카나 호텔은 5성급 호텔로 가격은 20만 원 중반부터 시작한다.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있기 때문에, 다른 5성급 호텔과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가격이 좀 더 붙는 편인 것 같다.
객실 종류는 크게 디럭스 / 스위트 / 키즈 / 풀빌라 4가지가 있다. 4가지 종류 안에서도 객실 구조와 인원수에 따라 세부적으로 또 종류가 나누어진다.
보통 인기가 많은 객실은 디럭스로, 제주 토스카나 호텔의 가장 기본 객실이다. 나도 디럭스 객실을 이용했기 때문에 디럭스 객실 종류만 알아봤다. 디럭스 객실은 더블 침대 1개가 있는 디럭스 더블 / 싱글 침대 2개가 있는 디럭스 트윈 / 더블침대 2개가 있는 디럭스 패밀리. 이렇게 3종류다.
나랑 남자 친구가 이용한 객실은 싱글 침대 2개가 있는 디럭스 트윈룸이었다. 디럭스 트윈룸은 기준 인원 / 최대 인원 2명이다. 2명 이상 이용할 수 없다. 다만 0개월~35개월 자녀 1명은 무료로 입실이 가능하니 아이가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은은하게 좋은 향기도 났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제주도의 바다 전망까지 완벽했다. 전망은 바다 전망 / 수영장 전망 중에 랜덤 배정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바다 전망 객실을 받았다. 오션뷰~!!!
모든 객실은 개인 테라스가 있다. 디럭스 객실에도 다 개인 테라스가 있어서, 바람도 쐬고 햇빛도 받으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다. 테라스가 있는 호텔이 생각보다 찾아보기 어려운 편이라, 제주 토스카나 호텔의 큰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제주 토스카나 호텔은 욕실용품, 일회용 면도기, 면봉, 빗, 샤워캡, 화장솜, 바스 타월, 목욕 가운, 페이스 타월, 비누, 비데, 드라이기 등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객실에 다 준비되어 있다. 따로 챙겨갈 게 딱히 없다. 치약과 칫솔도 기본으로 제공되니 준비할 필요 없음! 와이파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잘 터진다.
객실에서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호텔 구경을 하러 돌아다녔다. 호텔 곳곳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서 더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진짜로 외국 휴양지에 놀러 온 기분이랄까.
3층에는 조코-존(플레이존)이라고, 심심할 때 즐기기 좋은 오락거리들이 있다. 코인 노래방, 보드게임, 인형 뽑기, 오락기 게임 등등! 호텔에만 있기 심심할 땐 조코-존에서 놀거나 수영장에서 놀면 된다. 우리는 조코-존에서 코인 노래방만 이용했는데 벽이 투명해서 신기했다. 방음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신경 쓰이기도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조코-존에 다른 사람들이 없어서 편하게 놀 수 있었다.
낮에는 보통 제주도 관광지를 많이 가서 그런지 수영장이나 호텔 부대시설에 사람이 적은 편이다.
야외 온수풀 수영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투숙객 입장료 무료에, 입장 횟수가 무제한이라 낮이든 밤이든 원할 때마다 이용하면 된다.
수영장을 이용하면 타월, 슬리퍼 무료 제공된다. 객실 타월은 객실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니, 수영장을 이용할 땐 들고 나가지 말기!
입장할 땐 수영복, 래쉬가드, 수영모 혹은 모자 착용이 필수다. (캡 모자 가능) 평상복은 입장 불가이니 미리 복장을 준비하시길 바란다. 유아는 방수 기저귀 필수!!
우리는 밤에 야외 온수풀 수영장을 이용했다.
밤에는 영화도 틀어주고, 알록달록한 조명을 켜줘서 낮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밤이 더 분위기가 좋다. 그만큼 이용객도 밤에 더 많다.
영화는 특정 각도에서만 잘 보인다. 카바나 자리가 영화 명당이다. 카바나를 이용하면 영화를 볼 때 필요한 무선 헤드셋도 2개 지급한다.
수영장 이용은 무료이지만 개별 썬베드(22000원), 커플 카바나(28000원), 커플 썬베드(33000원)는 유료라서 돈을 내야 한다. 3시간 가격 기준이고, 더 이용하려면 똑같이 시간당 10000원이 추가된다. 타월, 슬리퍼, 비치가운 등을 둘 공간과, 쉴 공간도 필요해서 돈이 아깝더라도 썬베드나 카바나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우리는 개별 썬베드를 이용했다. 생각보다 넓고 푹신하다.
수영하다가 배고파져 가지고, 스낵바에서 피치크러쉬 칵테일과 핫도그를 구매해 먹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군고구마와, 어묵을 무제한으로 제공했었다. 우리는 배불러서 군고구마랑 어묵은 1개씩만 받아먹었다. 피치 크러쉬 칵테일과 핫도그도 제주 토스카나 호텔 후기를 쓰면 주는 2만 원 식음료 바우처 쿠폰으로 사 먹었다.
지금은 아마 제공 내역이 조금 달라졌겠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먹을 거 공짜로 많이 주는 곳, 좋은 곳...! (수영장에 외부 음식은 반입 불가)
수영장은 수심이 0.7m부터 1.5m까지라고 한다. 수심이 낮은 곳은 사람이 많아서 이용하기가 조오금 불편했다. 그래가지구 제일 수심이 깊은 쪽에서 놀았는데, 키가 160cm 정도인 나에겐 좀 벅차서 남자 친구한테 대롱대롱 매달려 떠다니며 놀았다. 꿀잼!
야외 온수풀이라 따끈따끈~ 따뜻해서 더 기분 좋았다. 다만 밖으로 나오면 좀 추움... 이건 계절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열심히 먹고, 열심히 수영하다가 객실에 들어와서 씻었다!
제주 토스카나 호텔은 규모가 커서, 산책하기도 좋다. 산책하다 고양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먹을 걸 달라고 야옹야옹거리던데 가지고 있는 게 없어서 아쉽게도 그냥 보내주었다. 고양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걸 보니, 호텔 투숙객이나 직원분들이 잘 챙겨주시는 듯했다. 제주도 호텔 아니랄까 봐 귤나무도 곳곳에 있다.
다음에 제주도에 또 놀러 가게 된다면, 제주 토스카나 호텔에서 2박을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객실 컨디션, 이국적인 이탈리아 분위기, 따뜻하고 멋진 분위기의 수영장, 맛있는 스낵바 등등 모두 다 대만족...!! 과장 쪼끔 보태서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다음 날에 일정이 있어서 조식을 못 먹어본 게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호텔에서만 쉬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놀거리와 먹거리가 다 있고 이국적인 휴양지 분위기도 충만한 서귀포 호텔. 제주 토스카나 호텔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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