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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건강을 챙기자

부유방 수술 제일 고통스럽고 힘든 1주 차 후기

by 김늘뽀 2023. 6. 8.

부유방 수술 당일에는 사실 마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라 그런지 통증이 심하지 않았다. 진짜는 자고 일어난 다음 날부터였음... 1일부터 7일 차까지 상태가 어땠는지, 1주 차 후기를 정리해 봤다.

 

참고로 내가 수술받은 곳은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일주일마다 검진을 받으러 가야 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대전에서 서울 왔다 갔다 함. 엄마 사랑해잉.

 

스타벅스-기프티카드-사진
스타벅스-기프티카드

 

일단 지난 포스팅에서 깜빡하고 못 적은 부분인데, 내가 수술을 받은 곳에서는 수술이 끝나고 종이에 후기를 작성하면 스타벅스 기프티카드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작성해서 냈는데 바로 주지는 않길래 기다리고 있다가 계속 안 줘가지고 말해서 받았다. (수술 일주일 후 검진 때 말해서 받음) 얼마였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남. 2만 원 정도였던 거 같음.

 

 

부유방-압박복을-입은-상태-사진
압박복과-한몸

 

수술 후 받은 설명서에는 다음 날부터 바로 샤워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길래, 1일 차에 남편의 도움을 받아 압박복을 벗어봤다. 그런데 압박복을 벗으니까 잡아주는 힘이 없어져서 그런지 통증이 갑자기 너무 심하게 느껴졌다. 누가 내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매달려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겨드랑이가 땅으로 막 꺼지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찌릿찌릿하면서 따가운 통증이 날 덮쳤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고 경직된 자세로 움직일 수도 없어서 샤워는 절대 못하겠다 싶어 압박복을 겨우겨우 다시 입었다. (아파서 다시 입는 것도 힘들었음)

 

맘모톰을 한 가슴도 아프긴 했지만 부유방 수술한 곳이 훨씬 더 아파서 거의 안 느껴졌다. 다만 평소에는 괜찮은데 눕거나 일어날 때 가슴이 퍼지고 그러니까 욱신욱신 거리는 건 있었다. 거기다 노랗게 멍도 들었음.

 

아무튼 부유방 수술한 곳은 압박복을 착용하고 있으면 그리 아프지 않아서 1일 차부터 7일 차까지는 내내 압박복을 벗지 않고 있었다. 샤워 당연히 일주일 동안 못했음...ㅎ 대신 압박복을 입은 상태로 다른 부위만 조심해서 씻었고, 최대한 땀이 나지 않게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있어서 찝찝하거나 냄새가 나진 않았다. 그리고 팔을 위로 들 수가 없어서 머리는 남편이 감겨주었다.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만약 혼자 살고 있다면? 엄마 아빠 또는 혈육의 도움을 받거나, 진짜 사정이 안된다면 미용실에서 돈을 지불하고 머리를 감겨달라고 하면 된다.

 

2일 차에는 갑자기 목이 아파서 깼다. 수면마취 후 목 아픈 게 아직도 유지되는 건가? 싶었는데, 약간 어지러우면서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계속 났다. 설마설마했는데 코로나 확진... 이게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건가. 안 그래도 수술해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코로나까지 겹쳐서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눕거나 일어날 때 가슴과 겨드랑이에 통증이 느껴졌던 건 조금 나아졌다.

 

3일 차에는 설명 들었던 대로 맘모톰 후 가슴에 붙어 있던 두꺼운 거즈를 떼어냈다. 거즈를 고정한 테이프가 너무 간지러웠는데 떼어내니 속이 다 시원했다. 통증은 조금 더 나아졌다. 특히 불편하고 당기는 느낌 때문에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가동범위가 조금 넓어졌다.

 

4일, 5일, 6일 차에는 상태에 큰 변화는 없었고, 나으려는 건지 멍든 부분이 전체적으로 욱신욱신 아팠다.

 

 

부유방-수술-일주일-후-사진
7일-차-상태

 

7일 차에는 가슴과 겨드랑이가 이어진 부분이 아파서 자다가 깼다. 자세를 살짝 꾸고 가만히 있으니 통증이 가라앉아서 다시 잠들었다. 참고로 부유방 수술 후에는 아파서 절대 옆으로 누워서 잘 수가 없음... 아무튼 이 날 생리도 시작했는데, 원래 생리할 때 가슴과 함께 부유방이 부었는데 부유방이 없어지니 생리 때 느꼈던 겨드랑이의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일주일 정도 되니 팔의 가동범위가 꽤 넓어진 것 같아 용기를 내 압박복을 벗어봤다. 사진만 찍고 바로 다시 입었지만, 확실히 1일 차에 벗었을 때보다 훨씬 나았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욱신욱신한 통증은 느껴졌다. (특히 수술 부위) 그리고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서 겨드랑이와 팔 안쪽은 뭔가 내 몸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만져도 촉감이 없으니 남의 살 만지는 기분... 또 이때부터는 상태가 좀 나아져서 그런지 자꾸 간지럽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부유방 수술 후에는 전체적으로 어마어마하게 멍이 든다. 가슴은 물론이고 등까지 알록달록하게 멍이 퍼져 있다.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그래도 겉보기에만 무섭지, 그리 아픈 멍은 아니라 괜찮았다. 7일 차 사진을 보면 겨드랑이와 가슴 부분 피부 굴곡이 살짝 울퉁불퉁한데, 부유방이 제거되고 팔 지방흡입까지 했기 때문에 속살이 차오르며 피부가 온전히 달라붙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음.

 

이렇게 제일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1주 차 부유방 수술 후기를 정리해 봤다. 샤워만 포기하고 압박복 계속 입고 있으면 버틸 만한 통증이었음! 오히려 코로나랑 겹쳐서 목 아픈 게 더 힘들었던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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