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박소박 일상/건강을 챙기자

부유방 수술 부위가 쓸려 진물이 생겼던 2주 차 후기

by 김늘뽀 2023. 6. 28.

부유방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일주일마다 검진을 가야 하는데, 지난 1주 차 후기에 언급했듯이 내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격리가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결국 10일째 되는 날에야 검진을 받으러 갈 수 있었음! 2주 차 후기로 정리해 봤다.

 

진물-상처에-메디폼을-붙인-모습-사진
메디폼-처방-받음

 

8일, 9일 차에는 통증에 큰 변화는 없었고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인지 피부가 계속 간지러웠다. 특히 오른쪽이 너무 간지러워서 미칠 뻔. 패드에 닿아 있는 부분이 간지러운데, 감각이 둔해서 상처를 낼까 봐 긁을 수가 없었다. 살살 긁어봐도 감각이 둔하니 시원하지가 않음;; 간지러운 감각은 그대로인데 긁어도 시원하지 않다니 고문이 따로 없다 정말.

 

10일 차에는 코로나 격리가 끝나서 검진받으러 서울로 올라갔다. 수술을 진행한 담당 선생님이 상태를 봐주시는데, 왼쪽패드에 쓸려서 진물이 생겼다고 했다. 감각이 없으니 전혀 몰랐음. 부유방이 제거되면서 피부 조직 사이가 떨어진 상태라 물이 찰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었는데, 다행히 물은 차지 않았다.

 

오른쪽은 진물은 없었지만 물이 조금 차서 주사기로 빼냈다. 감각이 없어서 전혀 안 아팠음! (이런 점은 다행일지도) 맑은 물이 아니라 끈적이는 물이라, 주사기로 많이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고주파를 받았는데 진물 상처 때문에 왼쪽은 못하고 오른쪽만 받았다. 따뜻한 초음파 기계로 세게 문지르는 느낌이었다. 아프다기보다는 피부를 꾹 누른 상태에서 문지를 때 느껴지는 통증 정도라 참을 만했다.

 

왼쪽에 진물이 나는 곳은 메디폼고정 반창고를 주기적으로 새로 갈아서 붙여주라고 하셨다. 메디폼은 커다랗게 네모난 크기라서 가위로 적당히 잘라서 쓰면 된다. 주의할 점은 고정 반창고의 접착력으로 인해 떼어낼 때 약해진 수술 부위의 살이 같이 떨어져 버릴 수가 있어서 (나도 알고 싶지 않았음ㅠㅠ) 메디폼을 넉넉하게 상처보다 커다란 크기로 잘라낸 후 최대한 멀쩡한 살에 고정 반창고를 붙이는 게 좋다. 처음에 그냥 작게 붙였다가 떼어낼 때 피부까지 같이 벗겨지는 거 보고 깜짝 놀랐음. 뭐 감각이 없어서 아프진 않지만 최대한 겨드랑이를 자극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부유방-수술-후-2주-차-사진
14일-차-상태

 

11일 차에는 오른쪽 겨드랑이가 조금 쓰라렸다. 딱히 큰 문제는 없어서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괜찮아짐.

 

12일 차~14일 차에는 통증은 살짝 나아졌고, 드디어 2주가 되어 원래는 압박복을 벗을 수 있는 시기지만... 검진 때 여쭤보니 혹시 모르니까 좀 더 입으라고 하셔서 일주일 더 입고 있기로 했다. 흑흑.

 

갑작스럽게 진물이 생겨서 놀랐던 부유방 수술 2주 차 후기. 14일 차 상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 겨드랑이와 팔 라인이 완전히 붙지도 않고, 채워지지도 않아 울퉁불퉁하다. 특히 겨드랑이만 쑥 들어가 있어서 살짝 징그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부유방과 영영 이별했다는 게 실감이 났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