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핸드폰을 갤럭시S 22 플러스로 바꿨다. 이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은 2018년에 구매했던 갤럭시 노트9 라벤더 퍼플이다.
사실 새로운 핸드폰으로 바꾸기 직전까지(2022년 3월) 정말 잘 사용하고 있었고, 내가 사용했던 스마트폰 중에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마트폰이라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3년 반 동안 너무나 잘 사용했던 갤럭시 노트9 이별 리뷰, 사용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갤럭시 노트9은 성능이 나쁘지 않고 S펜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중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중고로 갤럭시 노트9을 구매하려고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갤럭시 노트9 라벤더 퍼플 128GB
- 모델명 SM-N960N
- 출시일 2018년 8월 10일
- 출시가 1,094,500원
2018년 여름에 출시되었다.
색상은 꽤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 한정 컬러로는 알파인 화이트, 클라우드 실버 2가지로 나왔고 기본 컬러는 미드나잇 블랙,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3가지로 나왔다. 추가로는 512GB 모델 한정 컬러로 오션 블루가 있다. 다른 컬러들은 모두 128GB인데, 라벤더 퍼플만 예외적으로 512GB와 128GB가 둘 다 출시되었다.
나는 그렇게 용량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니라서 라벤더 퍼플 128GB로 선택했다.
기본 구성품 박스에는 충전기, 케이블, 유심 핀, 사용설명서, 기본 투명 젤리케이스, USB 커넥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 3년 전이라 구성품이 정확하게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2018년에는 구성이 정말 다양하고 풍성했었다. 기본 구성품이 풍성했던 시절이 벌써 추억이 되어버릴 줄이야.
이전까지는 무채색 스마트폰만 쓰다가 갤럭시 노트9 라벤더 퍼플로 처음 색감이 있는 스마트폰을 써봤다. 진한 보라색이 아니고, 은은한 연보라색에 가까워서 보자마자 반해버렸던 컬러다.
이전까지는 색이 있는 스마트폰은 쓰다 보면 질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갤럭시 노트9 라벤더 퍼플을 써보고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취향에 딱 맞는 색은 아무리 써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라벤더 퍼플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케이스도 속이 비치는 투명 베이스 케이스만 사용했다. 캐릭터가 들어가더라도 기본 베이스가 투명인 케이스만 썼음!
노트라 그런지 크기는 꽤 큼직한 편이다.
엣지가 들어가 있다.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사용하다 보니까 엣지도 적응되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지문인식은 뒷면 카메라 아래쪽에 있다. 검지 손가락으로 딱 인식하기 좋은 위치다. 인식도 아주 빠르게 잘 된다. 다만 두꺼운 케이스를 끼우면, 지문 인식하는 부분에 검지 손가락이 온전히 다 닿지 않고 손가락 끝만 닿아서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케이스를 선택할 때 지문인식 부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겠다. 두께가 두꺼우면서, 지문 인식하는 부분 아래에 여유 공간 없이 바로 케이스가 있다면 절대 지문인식 안됨. 두께가 얇거나, 지문 인식하는 부분 아래에 여유 공간이 있거나. 2가지 중 하나의 조건은 충족해야 지문인식이 원활하게 된다.
빅스비 버튼이 있다. 왼쪽 볼륨 버튼 아래에 빅스비 버튼이 있는데, 은근히 자주 눌려서 짜증이 났었다. 지금은 다른 앱으로 리매핑하는 업데이트가 추가되었다니까, 자주 쓰는 다른 앱으로 설정해서 편리하게 사용하면 될 듯하다.
카메라 화소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다. 확실히 최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화질이 부족하긴 하다. 3년이라는 차이가 있으니 당연하겠지. 그래도 못 봐줄 정도의 화질은 아니고, 충분히 깨끗하고 준수하게 잘 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나는 거의 집에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밖에 오래 나가 있어야 할 때는 보조배터리가 필수였다. 3년 반이나 사용해서 그런지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았기 때문이다... 미용실에서 파마하며 유튜브 볼 때도 배터리를 수시로 확인하며 쫄깃해야 했다. 이 부분은 시간이 흐르며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너무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면 한 번쯤은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새 걸로 교체하는 게 좋을 듯.
S펜도 부드럽고 필기감이 아주 좋다. 나는 그림 그리는 게 취미라서 꽤 많이 사용했다. 라벤더 퍼플로 깔맞춤이 되어 있어서 S펜도 참 곱다. 다만, 떨어뜨리면 고정이 풀리면서 S펜이 항상 튀어나온다. 그래서 떨어뜨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신경을 써줘야 하겠다. (나는 2번이나 잃어버렸었다...) 고장은 한 번도 난 적 없음!
갤럭시 노트9은 현재도 주기적으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3년 반 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단점을 정리해보자면 빅스비 버튼을 실수로 자주 누르게 된다는 점과, 지문인식 때문에 케이스 선택에 살짝 제약이 있다는 점, 오래 쓰다 보니 배터리가 너무너무 빨리 닳는다는 점, 떨어뜨리면 S펜이 100%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이 외에는 큼직한 사이즈, 은은한 보라색의 라벤더 퍼플 색감, 메모하거나 그림 그리기 좋은 S펜까지 다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갤럭시S 22 플러스가 도착했을 때 갤럭시 노트9을 떠나보내기가 뭔가 아쉽고 그래서 1~2주 더 사용했을 정도다. 단점을 꽤 많이 언급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불편함을 느낀 적보다, 만족감을 느낀 적이 더 컸다. 디자인과 색감도 지금 보기에 촌스럽지 않아서 중고폰으로 구매하기에 괜찮은 선택이 될 듯하다.
3년 반 동안 너무나 만족스럽게 잘 사용했던 갤럭시 노트9 라벤더 퍼플.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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