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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결혼준비 일기

결혼준비 일기 6 - 대전 빌라드알티오라(구 사학연금회관) 투어 후기

by 김늘뽀 2022. 6. 27.

마지막으로 갔던 웨딩홀 투어는, 대전 빌라트알티오라다. 예전에는 대전 사학연금회관이었는데 새롭게 바뀌었다고 함! 위치는 똑같다. 웨딩홀 컨셉 자체가 유러피안 정원 컨셉 하우스 웨딩홀이라서, 사진으로만 봤을 때도 홀이 아주 예뻤다. 대전 S가든 다음으로 홀이 마음에 들었음! 하루 전에 전화를 해보니 상담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사학연금회관일 땐 공무원 할인도 있었으나, 지금은 교사 할인만 적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할인폭이 그리 차이나는 편은 아니라고, 아쉬워할 필요까진 없다고 하셨다. (실제로도 아쉬울 정도의 할인폭 아니었음.)

 

위치는 정부청사 근처이고, 회사가 많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다소 좁긴 했다. (특히 도로 이중주차 때문에...) 근처에 더 캐피탈 웨딩홀도 있어서 예식이 많은 주말에는 차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주차장은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인데, 지하 4층까지 있어 주차 공간은 많았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차가 많았다. 하지만 주말에는 출근을 하지 않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하객들만 주차장을 이용할 것 같기는 하다.

 

대전-빌라드알티오라-상담카드-견적서-사진
상담카드-견적서

 

웨딩홀 투어를 간 3곳 중, 유일하게 대전 빌라드알티오라만 상담할 때 음료를 제공해주어서 첫인상이 좋았다. (상담실 테이블에 초콜릿도 있었다.) 상담실도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체계가 잘 잡혀 있었다.

 

남자분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웨딩홀 투어 시간도 가장 오래 걸렸다. 설명만 40분 정도 들었고, 홀 구경은 20분 정도 했다. 총 1시간이 걸렸음!  빌라드알티오라 웨딩홀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1시간 정도는 여유롭게 비워두시는 게 좋겠다.

 

빌라드알티오라 예식 동영상도 다양하게 보여주시면서, 어떤 연출이 가능한지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대전-빌라드알티오라-외관과-로비-사진
2층과-3층에-위치

 

빌라드 알티오라는 지하 1층, 2층, 3층을 쓰고 있었다. 지하 1층도 뷔페가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3층 뷔페만 사용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보여주실 때도 3층만 보여주셨다.

 

2층이 상담실, 웨딩홀, 드레스/메이크업실이 있는 메인 공간이다. 2층에 딱 내리자마자 로비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왼쪽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단점으로 꼽은 박기섭 한의원이 있었다. 주말에는 박기섭 한의원이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하긴 했는데, 은근~하게 한방 냄새가 좀 나긴 했다. 하지만 하객들이 복작복작하게 모이기 시작하면 한방 냄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일 듯했다.

 

전체적으로 로비는 블랙 + 화이트로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하지만 층고가 다소 낮은 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겠다.

 

3층 연회장은 계단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빌라드알티오라는 이용 가능 엘리베이터가 4대나 되기 때문에, 하객분들이 엘리베이터 때문에 불편해하실 일은 거의 없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신부대기실-폐백실-사진
신부대기실-신부대대기실-폐백실

 

신부대기실은 층고가 높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화려해서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좋았다! 결혼식 아니면 언제 이렇게 화려한 곳에서 주목을 받아보겠음? 사진엔 안 담겼지만 신부대기실 양쪽 공간에서 본식 스냅 연출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두 번째 사진은 신부 대대기실이다. 신부 대대기실은 빌라드알티오라에서 처음 본 공간인데, 쉽게 설명하자면 뒷 타임 신부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화장실도 있고, 깔끔하게 잘해두어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폐백실은 3층에 있다. 우리는 폐백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 대강 훑어봤다. 딱 깔끔! 폐백실 안쪽에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 공간도 따로 있다.

 

 

단독-웨딩홀-사진
2층-단독홀-전경

 

가장 실물이 궁금했던, 빌라드알티오라 웨딩홀...! 참고로 빌라드알티오라는 단독홀이다. 야외 웨딩, 하우스 웨딩 분위기라 고급스럽고 예뻤다. 하얀 버진로드도 마음에 들었다. 조명은 밝게 해도 되고, 어둡게 해도 된다고 하셨다.

 

하객석은 특이하게 계단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뒤에서도 불편함 없이 예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천장은 얼핏 보면 햇빛이 들어오는 유리 같지만, 그건 아니고(일단 웨딩홀이 2층이라 불가능...) 햇빛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나게 일부러 저렇게 디자인을 적용한 듯하다.

 

신부대기실에서 홀이 쭈욱 일자로 이어지는 구조라서, 동선도 매우 좋았다.

 

 

스크린-바뀌는-사진
스크린-선택-가능

 

단상 배경은 기본으로는 시계탑 배경이다. 시계탑 배경이 빌라드알티오라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스크린을 통해 다른 배경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스크린은 양쪽에서 열리고, 닫히는 구조인데. 이 구조를 활용해 스크린 뒤에서 신랑이 대기하고 있다가, 스크린이 열리며 앞에서 깜짝 입장하는 연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앞에서 입장한 영상을 몇 개 보여주셨다. 춤을 추며 입장하는 분도 계셨음...!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고 하지만, 그래도 특별하게 관심을 받고 싶은 신랑이라면 앞에서 입장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겠다. 그러나 내 남자 친구는 절대 앞에서 입장 안 한다고 그랬음. (튀는 거 싫어함.) 참고로 신랑 대기실도 있는데, 신랑 대기실과 스크린 안쪽 공간이 이어져 있다. 신랑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앞쪽에서 입장할 수 있는 것!

 

신랑 입장 연출 외에도 예식이 시작하기 전 원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켜 둘 수도 있고, 특정 타이밍에 나올 특정 배경을 골라도 된다. 예를 들면 행진할 때 숲 배경이 나오게 한다던가. (배경은 여러 가지 중 선택 가능.) 이 부분은 신랑 신부 취향대로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스크린 배경보단, 스크린을 열었을 때 보이는 시계탑 배경이 가장 마음에 듦.

 

덧붙이자면 단상 배경 위쪽VILLA DE ALTIORA라고 글자가 딱 박혀 있는 게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린다. 솔직히 나는 매우 불호... 다른 방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심플하고 예뻤을 것 같은데 굳이 글자를 넣었어야 했나 싶긴 하다. 뭔가 웨딩홀 단상보다는 무슨 공연 단상 느낌이 난달까. 공연 제목 딱 쓰여있는 그런 느낌.

 

 

3층-연회장-사진
3층-연회장

 

3층 연회장은 음식이 있는 공간이, 웨딩홀 분위기에 맞춰서 꾸며졌다고 한다. 고급스럽고 예뻤다. 하객석도 넓은 편이고, 창문에서 햇빛도 환하게 들어온다는 게 좋았다. 음식 맛은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까 평이 무난한 듯했다. 아, 깜빡하고 사진은 못 찍었는데 연회장 혼주 단독 VIP룸이 제공된다. 혼주분들만 따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음식은 미리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이 부분은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친척, 지인분들이랑 대화도 나누며 드시는 걸 원할 수도 있지 않나...? 아님 말구.

 

우리는 홀패키지로 상담을 받았다. 스튜디오는 선택이라고 해서 따로 하기로 함! 드레스는 마를린 웨딩으로 평이 꽤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드레스 추가금이 최소 1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조금 놀라긴 했다... 보통 몇십만 원부터 시작하던데.

 

빌라드알티오라는 며칠 내에 계약하면 일정 부분 할인과 함께 플라워 샤워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무조건 당일에 계약해야 되는 게 아니라, 며칠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게 좋았다. 다만, 계약을 결정하면 취소를 원할 시 무조건 20% 위약금이 공제된다.

 

빌라드알티오라 장점
1. 엘리베이터 4대 이용 가능.
2. 드레스실, 메이크업실, 신부대기실, 웨딩홀 모두 2층이라 편리한 동선. (신부대기실에서 홀로 바로 입장)
3. 앞 타임 신부를 기다려야 할 경우, 신부대대기실에서 편하게 대기 가능.
4. 고급스러운 하우스 웨딩 분위기의 홀.
5. 당일 계약 혜택은 며칠 정도 여유를 줌.
빌라드알티오라 단점
1. 다소 낮은 로비 층고.
2. 같은 층에 있는 박기섭 한의원. (엘리베이터 내리면 왼쪽에 바로 보임)
3. 단상 위쪽에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VILLA DE ALTIORA 글자.
4. 드레스 추가금(신상, 수입) 최소 100만 원 이상.
5. 계약 후 취소 시 무조건 20% 위약금.

 

 

사실 빌라드알티오라 단점 중에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건 3번이었다... 그노무 글자가 너무 신경 쓰여서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또 돌리고, 결혼식 영상도 마구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빌라드알티오라로 최종 결정했다. 아직도 글자는 마음에 안 들지만, 동선이라던가 주차라던가 다른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홀 자체도 글자 빼고는 다 마음에 들고! 금액적인 부분도 괜찮다고 생각되어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웨딩홀 투어를 해보고 느낀 점과 꿀팁, 3곳 견적 순위, 주관적인 홀패키지 순위 등의 정보를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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