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웨딩홀 투어를 하기 전에, 대전의 많은 웨딩홀들 중 먼저 사진으로 우리 취향에 맞는 웨딩홀을 추려냈다. 모두 다 가보기는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무리일 것 같았기 때문... 그렇게 첫 번째 투어로 정한 곳은 대전 S가든 웨딩홀이다.
웨딩홀들의 사진을 보다 보니, 내 취향은 하우스 웨딩 느낌의 밝은 홀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대전 S가든 웨딩홀이 너~~~무 예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당일 전화로 상담 가능하냐고 문의하니 오후 5시에 가능하다고 해서 후딱 준비하고 나갔다. (S가든 카카오톡으로도 문의 가능)
주변 풍경과, 가는 길은 자동차 업체들이 있어서 사실 웨딩홀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삭막한 느낌. 그리고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 좀 힘든 구석진 위치다.
대전 S가든 웨딩홀 외관이 아쉽다는 얘기가 있던데, 살짝 올드한 느낌이긴 하다. 이런 의견이 많아서 그런지, 2022년 7~8월 정도에 외관 리모델링 예정이라고 하셨다. 지금 결혼 준비하는 분들은 다들 외관 리모델링 후에 결혼하실 테니까 외관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듯. (물론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모르지만!)
주차장도 많은 사람들이 단점으로 꼽은 부분인데, 주변 공간을 임대해 약 500대 주차 가능한 공간을 확보했다고 하셨다. 좋긴 한데 이 부분은 청첩장을 만들 때 따로 언급을 해야 하객 분들이 헷갈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을 듯...
상담실은 1층에 있다. 고객상담카드를 작성하고, 1층부터 차근차근 보여주셨다.
대전 S가든 웨딩홀 1층에는 상담실과 함께 축의금을 받는 로비, 폐백실, 제휴 메이크업/헤어샵과 드레스샵이 있다.
층고가 낮다는 점과, 바닥 타일이 뭔가 올드한 느낌이 든다는 건 아쉬웠다. 1층 공간이 그리 넓지 않기에, 하객이 많이 올 예정이라면 뭔가 답답하고 붐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폐백실은 무난 무난 깔끔했다. 우리는 폐백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근데 폐백실에서 앞 타임 혼주분들이 옷을 갈아입고 계셨음... 탈의실이 따로 없어서 폐백실을 탈의실처럼 사용하는 듯했다. 단독홀이라 폐백을 하지 않아도 폐백실을 쓸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탈의실로 쓰나 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단 1개다... 이게 어마어마한 단점이다. 동선 문제가 아주 크다는 거. 1층이 로비, 2층이 카페, 3층이 일반 기업(S가든 웨딩홀과 무관함), 4층이 웨딩홀과 신부대기실, 그리고 지하 1층이 연회장이다.
즉 하객분들이 오시면 1층에서 축의금을 내고 > 4층에서 예식을 본 뒤 >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밥을 드셔야 된다는 거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1개라니. 나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 동선 문제 때문에 대전 S가든 웨딩홀을 포기하는 듯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하게 퀘퀘한 냄새 같은 게 났다. 다른 날 2번 방문해서 봤는데 2번 다 냄새가 났음.
아무튼 1층을 둘러본 후 4층부터 내려가면서 보여주셨다.
4층이 바로 웨딩홀과, 신부대기실이 있는 메인 홀이다. 참고로 대전 S가든 웨딩홀은 홀이 1개 있는, 단독홀이다. 그래서 다른 하객과 겹칠 일은 거의 없긴 하다.
올드하고 층고가 낮은 1층과, 단 1개 있는 엘리베이터에 실망한 상태였는데도 웨딩홀은 너무나 예뻤다. 은은하게 생화 향기가 나고, 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단상 배경도 너무 예뻤다. 약간 미드소마 느낌. (공포 영화긴 하지만 분위기는 밝고 예쁨...)
하객석은 원형 테이블과, 버진로드 쪽으로 되어 있는 기다란 바 테이블 2가지 종류로 되어 있다. 근데 개인적으로 나는 바 테이블은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었다. 너무 가깝자너... 원형 테이블에는 접시와, 컵이 있었는데 옵션으로 추가하면 하객분들에게 디저트, 커피, 레몬티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드시는 분 별로 없을 것 같음. 밥 먹어야 되니까.
동영상으로도 전체적인 웨딩홀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넓거나 웅장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하우스웨딩 + 야외웨딩 느낌이 좋았다.
천장 돔은 날씨 좋은 날에는 열 수도 있다고 한다.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 가능! 근데 풍선 이벤트 추가 비용 비쌈.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냥 돔을 닫고 하면 된다는 게 장점이다. 야외 웨딩의 단점이, 날씨는 운에 맡겨야 한다는 건데. S가든 웨딩홀은 날씨 상관없이 야외 웨딩 느낌으로 결혼할 수 있다는 거. 날씨가 안 좋으면 채광이 잘 안 들어오고 칙칙할까 걱정했는데, 비 오는 날 진행한 예식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셨다. 보니까 날씨 좋은 날 예식과 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S가든 웨딩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음) 거기다 돔을 닫은 상태에서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가 빵빵하게 틀어진다니 계절 걱정도 없다.
버진로드 길이는 별로 긴 편은 아니었다. 나는 버진로드 길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상관없었음.
신부 대기실로 가는 길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다. 이 공간도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하객 분들이 사진도 찍고 쉬기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야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겨울에는 거의 못 쓰는 공간이 된다는 게 아쉽다.
참고로 포토 테이블도 밖에 꾸며진다.
신부대기실은 주변이 생화로 꾸며진다. 뒤에 있는 하얀 커튼 안쪽은 화장실이 있다고 하는데, 본식 당일에는 정신없어서 쓰지도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신부대기실 소파가 좀 마음에 안 들었다. 뭔가 너무 대충 생긴 느낌? 밋밋해... 웨딩홀 분위기와 동떨어지는 느낌. 좀 더 화려한 디자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신부대기실은 웨딩홀과 꽃터널로 이어져 있다. 신부 입장을 할 때, 꽃터널을 지나 버진로드로 쭉 걸어가게 된다. 꽃터널은 야외이긴 한데 별로 길지 않아서 여름이나 겨울에도 크게 불편하진 않을 듯했다. (10걸음 안될 정도.)
4층을 다 둘러보고 2층 카페 바오바브를 보여주셨다. 여긴 예식이 없는 날에는 일반 카페로 운영되지만, 예식이 있는 날에는 하객분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유롭게 써도 된다고 한다. 단독홀이라 가능한 부분. 카페도 깔끔하고 예쁘게 생겼다. 작은 포토존도 있음!
하지만 역시 2층 카페 공간을 하객분들이 많이 이용하실지는 잘 모르겠다. 안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1개라 불편한데, 빨리 예식 보고 빨리 연회장 갈 생각만 하시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본 곳은 지하 1층에 있는 연회장이다. S가든 웨딩홀 음식이 맛있다는 글을 많이 봤었다. 종류는 약 200가지이며, 호텔에서 일했던 분들이 계셔서 더 맛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연회장 공간은 무난 무난했다.
구경을 다 마치고 견적 상담을 받았다. 우리는 스드메가 포함된 홀 패키지로 상담을 받았다. 대전 S가든 웨딩홀은 생화를 많이 써서 그런지, 생화 가격을 따로 받고 있었다. 비수기에 인기가 적은 타임으로 견적을 받았는데, 집에 와서 웨딩 공부 카페를 찾아보니 우리와 비슷한 조건에 더 저렴하게 진행한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문의하니 상담을 받은 시기에 따라 진행되는 할인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괜히 손해 보는 기분이라 이미 마음이 좀 식어버림.
그래도 웨딩홀이 예뻐서 계속 아른거리길래, 엄마와 함께 한 번 더 방문을 해봤다. 근데 엄마는 웨딩홀은 예쁘지만 동선이나 주차장이나 이런 부분들이 별로고 전체적인 가격도 비싸다고 하셨다. 그래서 대전 S가든 웨딩홀과는 계약하지 않았다.
식대는 비수기일 경우 할인이 추가로 되며, 거기에 3곳(네이버 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 웨딩공부 카페, 메이크 마이 웨딩 카페 중 택 3) 후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1000원 더 할인을 해주신다고 그랬다.
참고로 당일 계약 혜택은 하객석 테이블에 비치되는 커피, 레몬티 무한 제공이었다. 별로 안 끌리는 혜택...
대전 S가든 웨딩홀 장점
1. 웨딩홀이 예쁘다.
2. 모두 생화를 사용해서 향기가 좋고 예쁘다. (대신 생화 비용 따로 지불해야 함.)
3. 플래너를 쓰지 않아도 개인 플래너처럼 전화, 카카오톡으로 꼼꼼히 챙겨준다고 한다.
4. 제휴된 메이크업/헤어+드레스샵이 비즈로 유명한 비비드 블랑이다.
5. 제휴된 스튜디오 업체가 다양하고, 서울 스튜디오도 있다.
대전 S가든 웨딩홀 단점
1. 엘리베이터가 1개이며, 동선이 안 좋다. (엘리베이터에서 퀘퀘한 냄새남)
2. 여름, 겨울에는 야외 테라스를 쓸 일이 없을 듯.
3. 당일 계약 혜택이 커피, 레몬티 무한 제공인데 별로임.
4. 상담을 언제 받느냐에 따라 같은 조건이어도 가격 다름. (몇십만 원 차이)
5. 따로 SNS 홍보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체험단 사이트에서 연회장 리뷰어 모집하는 걸 발견.
(즉 연회장 맛있다는 글은 대부분 체험단일 수 있으니 주의 필요할 듯.)
6. 층고가 낮고 다소 답답한 1층 로비 공간.
웨딩홀만큼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 동선, 로비 등 다른 부분이 다 아쉬워서 결국 포기한 대전 S가든 웨딩홀... 솔직히 가격만 좀 더 저렴했어도 여기로 했을 듯. 무조건 난 홀만 예쁘면 된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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