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웨딩플래너와 함께할지, 아니면 셀프웨딩(워킹)으로 할 것인지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나처럼 고민하는 예비 신랑&신부가 많을 것을 알기에 내가 알아본 셀프웨딩(워킹)과, 비동행플래너, 동행플래너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셀프웨딩(워킹)
셀프웨딩(워킹)은 말 그대로 플래너를 끼지 않고, 스스로 결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웨딩홀 투어부터 스드메 투어, 비교,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장점은 모든 것을 내 취향대로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 웨딩홀, 스드메 업체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정할 수 있다. 플래너를 통하지 않고 직접 알아보기에,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마음이 바뀌더라도 플래너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당연히 플래너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
단점은 모든 걸 직접 알아봐야 하기에 일이 바쁘거나, 귀찮다면 절대 비추다.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든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웨딩홀과 스드메 업체 후기 속에서 필요한 정보만 알차게 쏙쏙 빼내야 한다. 플래너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없기에 돈을 좀 더 쓰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내가 꿈꾸던 웨딩홀과 스드메 로망이 있다. 금액에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웨딩홀/스드메 업체에서 꼭 진행하고 싶다. 정보를 충분히 알아보고 비교할 시간이 있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멘탈을 잘 붙잡을 자신이 있다.
2. 비동행플래너
비동행플래너는 동행하지 않는 플래너를 말한다. 동행을 하진 않지만 추천 업체, 웨딩홀/스드메 상담 예약, 결제, 기타 상담까지 모두 진행해준다. 후기나 댓글 등등 여러 활동을 하면 그만큼 포인트를 주는 업체들이 비동행플래너 업체에 해당된다. (아이웨딩, 제이웨딩, 다이렉트결혼준비, 마이셀프웨딩, 웨딩북 등) 보통 비동행플래너 업체에 가입을 하거나 문의를 하면 비동행플래너님이 배정이 되고, 연락이 오는 시스템이다.
장점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궁금한 점들을 편하게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예약도 말만 하면 시간에 맞게 알아서 진행해주시니, 웨딩홀/스드메 업체에 하나하나 전화를 돌리며 예약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다. 그래서 스케줄 관리가 편하다. 또 후기를 남기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현금처럼 출금하거나 포인트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결혼 준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웨딩홀/스드메 업체와 마찰이 생길 경우 비동행플래너에게 문의한 후 해결이 가능해서 셀프웨딩(워킹)보다 마음이 좀 편하다. 동행플래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은 비동행플래너 업체와 제휴된 웨딩홀/스드메 업체가 한정적이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 비동행플래너 업체에 많이 올라와 있는 후기는 대부분 제휴된 웨딩홀/스드메 업체라서, 나도 모르게 홀리듯 제휴 업체로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다. 포인트를 받기 위해 나쁜 후기보단 좋은 후기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렇다. 그리고 귀찮다고 후기를 남기지 않으면, 포인트를 못 받아서 결혼 준비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아예 없는 게 되어버린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동행하는 방식의 웨딩플래너가 부담스럽다. 댓글, 후기, 글 작성 등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활동을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 원하는 웨딩홀/스드메 업체와, 비동행플래너 업체가 제휴되어 있다. 예약 스케쥴 관리를 편하게 하고 싶다.
3. 동행플래너
동행플래너는 드레스 투어, 스튜디오 촬영, 결혼식 등 중요한 일정에 웨딩플래너가 동행하게 된다. 보통 5회 정도 동행한다. 동행플래너를 구할 수 있는 업체는 웨딩일번지, 르웨딩, 케이크, 아이니, 플랜마주 등 다양하다. 동행플레너 업체마다 제휴되어 있는 웨딩홀/스드메 업체가 달라서, 제휴 업체를 꼭 꼼꼼하게 확인하고 선택하는 게 좋다.
장점은 결혼 준비 기간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편하게 소통하고 질문할 수 있는 존재가 생긴다는 것. 비동행플래너와 마찬가지로 상담 예약 일정을 모두 잡아주기에 스케줄 관리가 편하다. 경험이 많은 동행플래너를 잘 만난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놓친 부분들을 체크해주기도 한다. 업체와 가까운 동행플래너라면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드레스 투어, 스튜디오 촬영 등 동행하는 현장에서 마찰이 생기면 동행플래너가 중간에서 잘 대응해준다. 소심해서 업체에 직접 요구사항이나 불만사항을 말하기가 어려울 때도, 동행플래너의 도움을 받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다. 웨딩홀/스드메 업체나, 드레스를 선택할 때 동행플래너의 의견과 조언을 듣고 참고할 수 있다.
단점은 나와 잘 맞는 동행플래너를 만나야 한다는 것. 나와 성향이 잘 맞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한 동행플래너를 만나게 된다면 위에서 언급한 장점이 모두 단점으로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 또 동행플래너의 의견과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한다. 귀가 얇다면 동행플래너의 말에 휘둘려 원하지 않는 결정을 하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비동행플래너보다 가격이 비싸다. (평균 30~50만 원 정도) 그리고 비동행플래너 업체와 마찬가지로, 동행플래너 업체도 제휴된 웨딩홀/스드메 업체가 정해져 있기에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다방면으로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선택 장애가 심해 결정하기가 어려워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업체와의 마찰 상황이 생겼을 때 대응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원하는 웨딩홀/스드메 업체와 동행플래너 업체가 제휴되어 있다.
셀프웨딩(워킹), 비동행플래너, 동행플래너는 장단점이 명확한 편이다. 그래서 충분히 고민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나는 고민 끝에 셀프웨딩(워킹)으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결혼인데, 제휴 업체라는 한정된 선택지 속에서 고르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일단 마음에 드는 웨딩홀/스드메 업체를 먼저 알아보고 제휴가 되어 있는 비동행플래너, 동행플래너 업체를 고르는 방법도 생각을 해봤으나 포인트를 쌓는 활동을 열심히 할 자신도 없고! 동행플래너는 부담스럽고! 그래서 그냥 셀프웨딩(워킹)이 나에게 제일 잘 맞을 것 같았다. 충분히 정보를 찾아볼 시간적 여유도 많았기 때문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다이렉트결혼준비나, 웨딩공부 같은 카페는 여러 업체들의 후기가 많이 올라와서 셀프웨딩(워킹)을 준비하는 나도 참고를 많이 했다. 비동행플래너를 쓰지 않을 거라도 미리 가입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주로 제휴업체 후기가 많으니 거기에 휘둘리지 않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필요한 정보만 챙기자. 참고로 나는 결혼 관련 카페, 네이버 블로그, 마이플레이스 리뷰, 티스토리 블로그, 결혼 관련 어플(아이웨딩, 웨딩북)까지 몽땅 다 찾아보며 비교했다.
다이렉트결혼준비 카페, 웨딩공부 카페는 가입할 때 추천인을 작성하면 포인트도 받으실 수 있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추천인 안 쓰고 가입했는데 기회는 가입할 때 1번뿐이라 쪼끔 후회 중... 혹시 추천인 작성하실 분들은 [김꾸까] 쓰고 가입하시면 추천인 포인트 챙겨가실 수 있다. 웨딩북 어플은 초대 코드 [CRAZW7] 작성 후 가입하시면 된다. 안 쓰고 그냥 가입하면 그냥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버리는 거라 꼭 작성하고 가입하시길 바란다. (구걸 아닙니당... 다른 분 추천인, 추천 코드 쓰셔도 되용....)
셀프웨딩(워킹), 비동행플래너, 동행플래너 장단점 비교하기 끝!
'소박소박 일상 > 결혼준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준비 일기 6 - 대전 빌라드알티오라(구 사학연금회관) 투어 후기 (0) | 2022.06.27 |
---|---|
결혼준비 일기 5 - 유성컨벤션웨딩홀 투어 후기 (0) | 2022.06.24 |
결혼준비 일기 4 - 대전 S가든 웨딩홀 투어 후기 (2) | 2022.06.11 |
결혼준비 일기 2 - 대전 상견례 식당 구르메에서 진행 (0) | 2022.05.31 |
결혼준비 일기 1 - 프로포즈 받은 후기 (선물, 편지) (0) | 2022.05.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