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일기 5 - 유성컨벤션웨딩홀 투어 후기

두 번째로 다녀온 웨딩홀 투어는 유성컨벤션웨딩홀이다. 가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니까 합리적인 견적으로 유명했다. 내 취향의 웨딩홀이 좀 밝은 분위기였는데, 유성컨벤션웨딩홀의 팰리스홀이 살짝 밝은 분위기길래 실물이 보고 싶기도 했다.

 

일단 주차장은 바로 옆에 넓게 준비되어 있다. 주변이 약간 모텔이 많은 동네이긴 한데, 사실 하객분들은 별로 신경 안 쓰실 듯. 큰 길가에 있어 내비게이션을 찍고 찾아가기도 수월하다.

 

건물에 몇 층만 입점해있는 웨딩홀이 아니고, 건물 하나가 다 웨딩홀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하루 전에 상담 예약 문의를 드렸는데 가능하다고 하길래 찾아갔음! 엘리베이터도 여유롭게 있어서 동선 첫인상은 합격이었다.

 

유성컨벤션웨딩홀투어

 

하얀 궁전 같은 느낌의 외관. 상담 카드를 작성하고 견적부터 알려주셨다. 우리는 홀패키지로 견적을 받았는데, 내가 웨딩홀 투어한 곳들 중 가장 합리적인 견적이었다. 유성컨벤션웨딩홀은 견적을 외부에 알리면 안 된다고 견적서에 기재가 되어 있어서(견적 공유/공개 금지) 견적 공유는 진짜 가까운 지인 외에, 받기 어려울 것이다. 나 역시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았다.

 

 

뷔페

 

견적을 내면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셨다. 드레스 제휴 업체는 하우스 오브 에이미였다. 전반적으로 유성컨벤션웨딩홀은 홀패키지 드레스, 메이크업 평이 꽤 괜찮은 편이다. 다만 신랑 예복은 맞춤으로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함.

 

설명을 다 듣고, 3층부터 차근차근 보여주셨다. 먼저 연회장이다. 연회장은 2층과, 3층에 둘 다 있다. 위 사진에 첫 번째 사진은 3층 연회장,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은 2층 연회장이다.

 

3층 연회장은 그랜드홀 예식 손님만 이용하는데, 상황에 따라 2층 연회장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즉 3층 그랜드홀에서 예식을 하더라도 2층 연회장에 배정될 수도 있다는 거다. 3층 그랜드홀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음식 맛은 무난무난하다고 함. 상담해주신 분이 굉장히 솔직하시고 장단점을 잘 말해주셨다. 연회장 맛에 대한 부분도 결혼식 뷔페가 다 거기서 거기죠~라는 느낌으로 말씀하셨다. 전혀 불쾌하진 않고 오히려 좋았음!

 

 

3층

 

유성컨벤션웨딩홀은 2층엔 팰리스홀, 3층엔 그랜드홀이 있는 단독홀 구조다. 한 층에 홀 1개가 있는 것!

 

먼저 3층 그랜드홀 입구와, 신부대기실, 폐백실을 둘러보았다. 나는 팰리스홀을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이왕 온 김에 2개 홀을 다 보여주신다고 해서 3층부터! 기본적으로 유성컨벤션웨딩홀은 2층, 3층 모두 로비가 층고가 높고 넓으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좋았다.

 

입구의 문은 양쪽으로 열리는 구조였다. 신부대기실은 약간 무대처럼 살짝 분리되어 있었다. 앞에서 조명이 환하게 얼굴을 비춰주어서,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한다. 다만 눈은 부실 수 있다. 폐백실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랜드홀

 

그랜드홀은 층고가 높고, 전체적으로 어둡다. 그래서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벽이 브라운 톤인데, 그래서 어두운 홀 치고는 밝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다만 다른 유성컨벤션웨딩홀 투어 후기에서도 봤던 내용인데, 버진로드가 나무 모양인 게 너무 별로였다... 학교 강당 바닥 같달까. 사실 예식을 할 때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스포트라이트가 신랑 신부에게 집중되기에 버진로드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원판사진! 그랜드홀에서 찍은 원판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진짜... 촌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웅장한 홀을 원하고, 원판 사진은 어떻게 나와도 상관없다면 그랜드홀도 나쁘지 않을 듯.

 

버진로드 넓이는 3명이 걸을 수 있을 정도고, 길이는 팰리스홀보다 길다고 한다.

 

 

2층

 

내가 미리 알아보았던, 팰리스홀이 있는 2층. 3층과 마찬가지로 입구, 신부대기실, 폐백실부터 살펴보았다.

 

팰리스홀 입구 위쪽에는 영상을 틀 수 있는 커다란 스크린도 설치되어 있었다. 예식 생중계도 가능하다고 함!

 

신부대기실은 뒤쪽 커튼이 포인트였다. 커튼을 닫아도 되지만, 나는 커튼을 걷은 게 더 예뻤다. 커튼을 걷으면 하얀색 장미 장식이 드러난다. 다만 2층 신부대기실에서는 로비가 다 보였다. 그것은 하객분들도 신부대기실에 있는 나를 언제든지 구경(?)하실 수 있다는 거다.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나에게는 이 부분이 단점이었다. 너무 부담스러워!

 

폐백실은 개인적으로 뒤에 그림이 조금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사진 찍으면 무난하게, 예쁘게 나온다고 하셨다.

 

 

팰리스홀

 

팰리스홀은 밝은 홀이지만, 조명을 어둡게 조절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밝은 홀 치고는 어둡다고 설명해주셨다. (어두운 홀 치고는 밝은 그랜드홀이랑 정반대다.) 확실히 나는 그랜드홀보다는 팰리스홀이 좀 더 취향이었다.

 

버진로드는 그랜드홀보다 짧고 좁지만, 2명이 걸으면 딱 맞는 폭이다. 솔직히 예식을 할 때 버진로드를 3명이서 걸을 일은 없으니 상관 없는 부분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하우스웨딩 분위기라는 게 좋았다. 하얀색 대리석 버진로드라 원판 사진도 깔끔하게 잘 나온다.

 

꽃은 조화와 생화를 섞어서 사용한다고 한다.

 

그랜드홀, 팰리스홀 모두 신부대기실이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신부 입장을 할 때 로비를 지나, 홀로 이동해야 한다.

 

 

답례품

 

식권은 비율을 미리 정해서, 일정 부분 답례품으로 준비 가능하다고 한다.

 

당일 계약 혜택은 플라워샤워 서비스였다. 축포로 양쪽에서 쏴주는 방식이다. 하루 안에 결정하라는 게 아니라, 다음 날까지 여유를 주셔서 좀 더 편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유성컨벤션웨딩홀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았다. 나에게 단점이 누군가에게는 장점일 수 있고 혹은 그 반대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정확한 건 직접 웨딩홀 투어를 가보시는 게 좋다.

 

유성컨벤션웨딩홀 장점
1. 견적이 합리적이다.
2. 한 층에 하나의 홀이 있는 단독홀이라 동선이 깔끔하다.
3. 로비가 넓고 고급스러우며,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음.
4. 홀패키지 제휴 드레스, 메이크업 후기가 좋음.

유성컨벤션웨딩홀 단점
1. 로비를 가로질러 입장해야 하는 신부 동선.
2. 2층 팰리스홀 신부대기실은 오픈되어 있어 하객들이 오며 가며 신부 구경 가능.

 

 

딱히 단점이랄 게 없었고, 무난하게 괜찮았던 유성컨벤션웨딩홀. 하지만 나는 한 번뿐인 결혼, 조금 더 화려한 홀에서 하고 싶어서 고민 끝에 계약하지 않았다.

 

솔직히 홀은 무난해도 되고, 하객분들을 위한 로비와 전체적인 동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타입이었다면 유성컨벤션웨딩홀을 선택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견적도 가장 착했으니까! 나는 계약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괜찮은 곳이기에 대전웨딩홀투어를 계획 중이시라면 유성컨벤션웨딩홀 꼭 한 번쯤 가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