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본식 스냅과 DVD를 시선스튜디오와 계약했었다. 워낙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업체라 가격적인 부분은 만족했으나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긴 했는데. (사건이 있었음...ㅎ)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본식 스냅사진과 보정 후기만 정리해보려고 함!
참고로 내가 계약한 옵션과 가격은 아래 포스팅에 정리되어 있다.
결혼준비 일기 9 - 대전 본식스냅, DVD 가성비 업체와 계약
결혼식 전에는 시선스튜디오에서 최종체크와 안내 연락을 준다. 우리는 반딧불이 컷은 포함하지 않았고, 식전촬영 때 스냅과 영상에 부모님 모습을 많이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영상제작은 4~5달 정도 걸리며, 사진 자료는 예식이 끝나고 2주일 이후부터 꼭! 자료 요청을 해야 보내주는 구조다. 자료 요청을 하면 원본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시는데 우리는 약 3000장 정도였다. 단 1시간이었는데 어마무시한 분량...! 물론 흔들린 사진이나 눈을 감은 사진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원본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사진 양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본식 당일, 신부대기실부터 정신없는 촬영이 시작되었다...! 솔직히 모든 사진이 다 마음에 들진 않았다. 다행히 별로였던 사진은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은 마음에 들었음.
별로였던 사진은 일단 빌라드알티오라 신부대기실이 하얀 형광등이라 조명이 안 예쁜데. 그만큼 얼굴에 그림자가 잔뜩 지게 나온 사진은 다 마음에 안 들었음... 특히 예시로 보여드린 사진 중에 오른쪽!!!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부케를 바라보라고 하셨는데 얼굴에 엄청나게 그림자가 지면서... 광대가 부각되고... 살짝 무서워 보일 정도로 망한 워스트 사진이다...^^ 승모근도 한층 솟아 보임.
그래도 신부대기실이 하얀 형광등이지만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은 전체적으로 잘 나왔다.
양가 어머님이 입장 전에 손을 잡고 계신 사진도 감성적이면서 분위기가 좋았음! 본식 때 시선스튜디오 실장님 2분이 촬영을 와주셔서 그런지, 일부 사진 빼고는 느낌 있게 알아서 잘 찍어주셨다.
본식 사진도 색감 예쁘게 잘 찍어주셨다. 조명이 밝을 때, 어두울 때 맞춰서 조절도 빠르게 해 주시고. 적절한 아웃포커싱까지...!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는 빌라드알티오라에서 사진 기사님이 나와 원판 사진을 찍는데, 시선스튜디오 실장님도 옆에서 함께 촬영을 해주신다.
원판 사진과는 다르게 스냅에는 단체 사진을 준비하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담겨서 뭔가 본식 당일의 기억이 좀 더 생생하게 담기는 기분이었다. 모자이크 하긴 했지만 다소 지친 표정의 신랑 신부가 그대로 찍혀서 뭔가 웃김. ㅋㅋㅋ
원본 사진을 받았다면, 바로 스냅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골라야 한다. 나는 스냅앨범 20p로 계약했기 때문에 사진은 총 22장을 고르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
3000장 중에 22장을 고르려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신랑 신부 사진과 부모님 사진까지 골고루 담길 수 있게 구성까지 신경 써서 골라야 함! 나는 눈 감은 사진, 흔들린 사진,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을 1차로 추려내고. 그다음 신랑 신부 함께 있는 사진들... 독사진들... 가족사진들... 부모님 사진들 중에 최대한 잘 나온 사진만 2차로 추려냈다. (여러 명이 나온 사진은 1명이라도 눈 감았으면 제외함) 그리고 남편과 함께 최종적으로 3차로 추려낸 후 겨우 22장을 골라냄.
참고로 원본 사진은 노출과 구도가 불안정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보정 작업이 가능한 부분이라 표정과 포즈 위주로 예쁜 사진을 골라내면 된다고 한다.
고른 사진의 파일명은 바꾸지 않고 고유의 파일명으로 압축해서 발송하면 된다. 보정을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압축 파일과 함께 회신할 때 적어서 보내면 됨! 당연하지만 자세하게 적을수록 좋다. 수정이 완료된 후 사진을 변경하면 장당 40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하니 신중하게 골라서 보내자.
나는 1차 보정 요청으로는 키보정, 신랑 앞머리, 신부 턱에 난 트러블만 적어서 보냈다. 그리고 2차 보정 요청으로는 부자연스러운 부분 수정, 사진 밝기 낮추기, 뒷사람 지우기를 추가로 요청드렸고 깔끔하게 처리해 주셨다.
기본적으로 시선스튜디오는 특유의 밝고 푸른 톤의 보정이 깔린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나도 솔직히 노란빛의 따뜻하면서 포근한 감성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사진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라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신랑 신부는 주인공인 만큼, 얼굴부터 체형까지 전체적인 보정이 들어간다. 과하지 않고 적당한 편!
양가 부모님은 자연스러움을 위해 톤 보정 정도만 들어간다.
여러 명이 나오는 단체 사진이나 가족사진의 경우, 신랑 신부만 얼굴과 체형 보정이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톤 보정만 들어감!
아버님 어머님 뒤에 있던 신랑 측 친구들도, 제거 요청을 했더니 깔끔하게 없애주셨다.
시선스튜디오는 모든 사진이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일부 사진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자연스럽고 예쁘게 잘 찍어주셔서 원본 사진을 받아서 보자마자 행복했음! 화질도 선명했고. 스냅사진 보정도 깔끔하게 잘해주셨다.
다만 선명한 화질과 깔끔하고 정석적인 구도의 사진보다는, 친구들이 찍어준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 감성적인 사진을 원한다면 아이폰 스냅을 선택하는 게 좀 더 만족도가 높을 거 같다. 아니면 둘 다 동시에 계약해도 무방함! 나도 아이폰 스냅을 추가로 할 걸 조금 후회했다... 흑흑.
아무튼 시선스튜디오 원본 사진과 스냅사진 보정까지는 큰 불만 없이 만족스러웠으나. 문제는 이후 앨범과 DVD에서 터지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 결혼준비 일기로 가져오겠음. (부들부들)
'소박소박 일상 > 결혼준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결혼준비 일기 47 - 시선스튜디오 DVD 2캠 촬영 후기 (0) | 2024.01.21 |
|---|---|
| 결혼준비 일기 46 - 시선스튜디오 앨범 후기 (배송 누락 사건) (2) | 2024.01.09 |
| 결혼준비 일기 44 - 빌라드알티오라 원판 사진 후기 (2) | 2023.12.10 |
| 결혼준비 일기 43 - 피부관리 받고 후회한 썰 (2) | 2023.11.12 |
| 결혼준비 일기 42 - 웨딩네일 실버 반짝이 펄로 결정 (0) | 2023.1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