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일기 46 - 시선스튜디오 앨범 후기 (배송 누락 사건)

지난 후기에도 작성했듯이, 시선스튜디오 본식 스냅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후 앨범과 DVD를 배송받는 과정에서 누락 사건이 발생해 버렸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하면.

 

배송-누락-사건-발생

 

6월 중순, 아무리 기다려도 시선스튜디오 앨범과 DVD가 배송 오지 않아서 참다 참다 문의를 했더니 전화가 와서 나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들려주셨다. 날 담당했던 사원이 퇴사를 했는데, 제작을 올려두지 않아서 누락이 되었다는 거다. 퇴사한 사원과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ㅎㅎ.... 전화로 듣자마자 화가 마구 올라왔다.

 

일단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빠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 주 검수 후 보내준다고 하셨다. 그런데 2주가 넘게 배송이 오지 않고 연락도 없어서 다시 문의했음. 그랬더니 스튜디오 영상팀 외부일정으로 영상 포장이 늦어져 저번주 발송이 안되었다는 거다. 이걸 미리 연락해 준 게 아니라 내가 문의를 하고 나서야 알려줬다는 점도 화가 났다.

 

여기까지도 참았는데, 택배를 받아보니... 내가 원본 동영상 담아달라고 따로 구매해서 보냈던 대용량 USB가 들어 있지 않았다. 또 누락된 것임. ㅋㅋㅋㅋ 웃음만 나옴. 결국 다시 문의해서 원본 동영상이 담긴 대용량 USB는 약 10일 뒤에 받아볼 수 있었다.

 

 

6개월-만에-받음

 

그렇게 본식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나 받은 시선스튜디오 앨범과 DVD. (대용량 USB은 이후 따로 받아서 사진에 없음)

 

처음에는 무책임하게 퇴사한 사원에게만 화가 났는데, 이후 대처가 미흡한 시선스튜디오에게도 화가 났다. 대용량 USB 누락에 대해서는 사과도 하지 않아서 내가 이 부분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하니, 그제야 사과받을 수 있었음... 엎드려 절 받기냐고... 할인 혜택이나 보정 서비스라도 줬다면 이렇게까지 화가 안 났을 텐데. 혜택과 서비스는커녕 사과도 겨~우 받아서 그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났었다.

 

 

앨범과-DVD-구성

 

매우 불쾌했던 배송 누락 사건이었지만, 앨범 후기는 써야지... (DVD는 따로 후기 작성할 예정)

 

시선스튜디오 앨범은 다른 앨범과 마찬가지로 큼직한 사이즈였고, 깔끔한 화이트톤으로 되어 있다. 화이트 컬러가 깨끗하면서 결혼식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라 마음에 들었다. 구석에 시선스튜디오 로고도 과하지 않게 들어가 있다.

 

 

앨범-디테일

 

우리는 20페이지, 사진 22장 초이스 옵션으로 계약했다.

 

두께는 생각보다 얇았는데, 두툼한 종이가 아닌 얇은 종이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앨범도 완전히 일자로 깔끔하게 펼쳐지는 형태가 아니라 아쉬웠다. 사진을 온전하게 보려면 꾹꾹 눌러가며 펼쳐서 봐야 함... 근데 그렇게 보면 페이지가 구겨지니 그냥 조심조심 넘기면서 대충 볼 수밖에 없었다. 이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푸른-색감

 

앨범 페이지 구성은 남편과 내가 초이스한 사진들 중에, 나란히 두었을 때 잘 어우러지는 걸로 알아서 배치해 만들어주신다. 근데 시선스튜디오 특유의 푸른 색감 보정이 컴퓨터에서 봤을 때보다, 앨범으로 봤을 때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분명히 컴퓨터로 봤을 땐 괜찮았는데 앨범으로 보니까 조금 별로인...? 그래도 뭐 앨범은 자주 펼쳐보진 않으니 신경 쓰이진 않았다. 그냥 앨범 자체가 일자로 완벽히 펼쳐지지 않는 형태라는 게 훨씬 아쉬움.

 

시선스튜디오 앨범은 화이트 컬러에 깔끔한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으나, 일자로 완벽하게 펼쳐지지 않는 형태라는 점. 그리고 얇은 종이라는 점에서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나는 배송 누락 사건 대처에 크게 실망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본식 스냅 업체로 추천하진 못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