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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결혼준비 일기

결혼준비 일기 43 - 피부관리 받고 후회한 썰

by 김늘뽀 2023. 11. 12.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부라면 대부분 신부관리 웨딩관리를 받는다. 나 또한 다들 받으니까 나도 관리를 해야겠다, 싶어 피부관리 샵에 50만 원 회원권을 결제했음! 하지만 나는 이 선택을 후회하게 된다...

 

아, 갸름한 얼굴을 위해 윤곽관리나 경락을 받는 분들이 특히 많던데! 나는 윤곽관리를 한 번 받아봤다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너~무 아파서 바로 포기하고 피부관리만 진행했다. 이 고통을 참느니 동그란 얼굴로 찍히는 게 낫겠다 싶었음. ㅋㅋㅋ

 

피부관리-받은-직후-사진
피부관리-받았던-당일

 

참고로 나는 볼에 모공이 좀 있고 가끔 트러블이 하나씩 올라오는 편이었다. 피부관리를 받으며 모공이 좀 조여지고 깐 달걀 피부가 되는 것을 기대했는데...

 

일단 처음 피부관리를 받았던 당일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피부관리-받고-일주일-후-사진
일주일-후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부터 하나씩 얼굴에 뭐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피부관리 샵이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해서 1~2주마다 열심히 방문해서 관리받았음.

 

 

꾸준히-피부관리-받고-두-달-후-사진
2달-후

 

그렇게 꾸준히 관리를 받고 2달이 지났는데, 피부가 더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에 울긋불긋하게 트러블이 잔뜩 올라왔다.

 

모공도 큰 변화가 없는 데다 피부상태가 더 안 좋아지니 이쯤 되어서야 피부관리 샵이 나와 맞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후회해도 이미 늦었음. 본식이 코앞이었기에 가라앉힐 시간이 없어 나는 화장으로 커버를 할 수밖에 없었다.

 

 

본식-당일-피부상태-사진
결국-본식-당일-턱에-왕트러블...

 

다행히 다른 부분은 화장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었지만, 턱에 생긴 트러블은 크기가 너무 커서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본식 당일 사진을 볼 때마다 거슬림...ㅠㅠ

 

결혼식이 다 끝난 뒤에는 전체적으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간지러운 증상까지 생겨서 피부과 약 처방까지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원인은 잦은 화장으로 인한 자극, 스트레스, 피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평소에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화장 때문은 아닌 거 같고. 결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가 조금 생기긴 했지만 별로 심각하진 않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은 피부관리 샵이 맞는 거 같았다.

 

피부관리 샵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나와 맞지 않았는지, 관리받은 거 자체가 내 피부에는 자극이 심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기에 피부관리 샵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다. 원장님도 정말 친절하게 잘해주셨긴 함... 하지만 결론적으로 피부가 전보다 오히려 안 좋아져서 나는 피부관리를 시작한 걸 정말 후회했다. 중간에라도 눈치챘다면 바로 관리받는 거 멈추고 샵을 옮기던지 피부과에 다녔을 텐데... 내가 둔감해서 더 최악의 결과가 나온 듯. 흑흑. 원래 피부로 돌아가는데 한~참 걸렸다.

 

나처럼 피부가 예민하거나 민감한 타입이라면 괜히 예뻐지겠다고 안 하던 웨딩관리 신부관리 피부관리 시작하는 것보다, 그냥 평소처럼 하던 대로 데일리 케어만 해주는 걸 추천한다. 관리를 받더라도 뭔가 이상함이 느껴진다면 바로 멈추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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