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시네마퍼레이드 2023 첫 번째 지역은 바로 판교! 나는 대전에 살긴 하지만, 이걸 놓칠 순 없다 싶어서 금요일 오픈 당일 휴가를 낸 남편과 함께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 오픈런을 뛰었다.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 시네마퍼레이드 2023
- 웨이팅 장소 -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출입구 콩카페 앞 (판교역 2번 출구 방향, 백화점 외부)
- 팝업 장소 -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 아이코닉 스퀘어
- 2023년 8월 4일 금요일 ~ 2023년 8월 13일 일요일
- 월요일 ~ 목요일 10:30 ~ 20:00 / 금요일 ~ 일요일 10:30 ~ 20:30
다행히 예전 팝업스토어 때와는 다르게 무작정 기다렸다가 뛰어야 하는 건 아니고, 따로 웨이팅 장소가 정해져 있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출입구 콩카페 앞인데 백화점 안이 아니고 밖이니 헷갈리지 않게 주의!
또 확인해야 할 부분은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는 웨이팅 장소에서 웨이팅 등록을 해야 하고, 10시 30분 이후부터는 팝업 장소인 현대백화점 4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 웨이팅 등록을 해야 한다. 꼭 확인하자.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가서 판교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갔는데 웨이팅 장소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햇빛 볼 일 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만약 운전해서 갈 예정이라면 꼭 판교 공영주차장 이용하시길!
우리가 도착했을 땐 오전 8시 30분이었는데 이미 앞에 100명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앞쪽에 있는 분들은 오전 4~5시부터 기다렸다고 함... 웨이팅 장소가 다행히 지하라서 햇빛이 안 들어오긴 하지만, 후덥지근하게 더워서 오픈런을 할 거라면 손선풍기 정도는 꼭 챙기는 게 좋을 듯하다. 돗자리는 얇아서 엉덩이가 아플 수 있으니 간이의자나 캠핑매트 챙기는 것도 좋은 선택!
웨이팅 등록은 원래 9시부터 진행된다고 되어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그런지 10~20분 정도 일찍 웨이팅 등록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40분 정도 기다려서 9시 10분에 웨이팅 등록에 성공했고 121번과 122번을 받았다. 참고로 동행인이 있더라도 1명씩 각자 웨이팅 등록을 해야 한다. 우리의 웨이팅 예상시간은 무려 178분(3시간)...
몇 시간의 기다림은 어느 정도 각오하고 갔던 터라 별로 놀라지는 않았고 10시 30분에 백화점이 오픈할 때까지 근처 디저트39 카페에서 노닥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백화점이 열리자마자 바로 점심부터 먹었다. 조금 망설이면 사람이 몰려 음식점도 웨이팅을 해야 할 것 같아 바로 밥을 먹은 건데 이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음!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되는 증정 이벤트는 2가지다.
방문 고객 모두에게 증정되는 짱구 판교 한정판 아트 엽서, 그리고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증정되는 중성마녀 스마트톡! 두 가지 모두 소진되면 조기마감된다고 하니 받고 싶다면 이른 시간에 웨이팅을 하는 게 좋겠다.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 이벤트는 2가지다.
2023년 짱구 팝업스토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공식 계정 태그에서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시네마퍼레이트 투어 한정판 디오라마 피규어 풀세트를 준다고 한다. 각 지역별 팝업이 종료된 후 지역별로 2명씩 선별된다고 함! 확률은 극악일 듯...
그리고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짱구 골드 상패 응모권을 증정한다. 5만 원마다 1번씩 응모 가능한 거라, 50만 원 사면 10번 응모 가능함.
판교 한정 디오라마 피규어는 1인 1개 구매 가능하다. 짱구 팝업스토어 앞쪽에 골드 상패와 4곳의 한정 디오라마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어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디오라마 피규어 사이즈가 미니미니했음.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 포토존은 시네마퍼레이드인 만큼 극장판으로 꾸며져 있고, 등신대와 대형 피규어가 있다.
등신대는 2가지인데 4층에 어른제국의 역습, 5층에 태풍을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가 있었다. 네모 아저씨 이름은 모르지만 너무 좋음 ㅋㅋㅋ 귀여워...
대형 피규어는 4가지인데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액션가면 대 그래그래 마왕, 핸더랜드의 대모험,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가 있었다.
대형 피규어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음! 참고로 대형 피규어는 눈으로만 봐야지 만지면 안 된다. 일하는 분들이 곳곳에 서계시는데 만지면 제지당함. (어떤 아저씨가 만졌다가 제지당하는 걸 목격했다)
아 짱구 포토카드 부스도 있는데 거기도 길게 줄을 서있었다. 우리는 딱히 포토카드 욕심은 없어서 만들진 않았다.
입구에는 황금 짱구와 내가 좋아하는 대머리 3형제가 있어서 반가웠다.
오픈한 후에는 4층에서 웨이팅 등록을 하기 때문에, 웨이팅 등록줄과 입장 대기줄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우리는 카톡 알림을 받고 바로 올라가서 입장 대기줄에 섰는데 일하는 분이 번호를 체크하더니 번호에 맞게 앞으로 이동시켜 주셨다. 진짜 딱 번호순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체계적이고 좋았다.
하지만 카톡 알림이 와서 입장 대기줄에 섰더라도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짱구 팝업스토어 안에 사람이 빠져야 사람을 들여보내는 구조라서 꽤 오래 기다렸다... 20분 정도?
겨우 입장하고 본격적인 짱구 굿즈 구매 타임!!!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찍어보았는데, 다행히 팝업스토어 내의 인원수를 조절하고 있어서 구경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인기 품목에는 사람들이 몰려 여유롭게 구경하기가 좀 어려웠다. 뒷사람 눈치도 보이고 ㅠㅠ
특히 앞쪽에 있는 극장판 키링이 하나씩 종류별로 걸려 있는 게 아니라 바구니에 들어 있는 상태라서 원하는 키링을 찾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이 구경하면서 마구잡이로 섞이기도 하니까 더 어려움. 인기 있는 키링은 이미 오전에 다 나갔는지 인기 없는 빌런이나 엑스트라만 있어서 원하는 걸 다 건지진 못했다. 키링 가격이 4900원으로 일본만큼 저렴하게 들어와서 잔뜩 쓸어가겠다 결심했는데 사고 싶은 게 없어서 슬플 따름... 특히 일하는 분들이 정신이 없어서 키링 재고를 제때 체크하지 못하는 걸로 보인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키링이 있을지, 없을지는 약간 운이 필요하다. 오후에 가도 마침 그때 리필이 되었다면 득템 할 수도 있음.
어떤 짱구 굿즈들을 팔고 있는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열심히 사진도 찍어봤다. 하나하나 다 찍진 못해서 이런 게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길!
짱구 시네마퍼레이드라 일본 굿즈가 많이 들어올 줄 알고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일본 굿즈는 종류가 적고 한국 굿즈가 더 많았다. 일본 굿즈는 자잘한 문구류가 주를 이뤘다. 극장판 키링, 극장판 아크릴 스탠드, 와펜, 스티커, 스케치북, 마스킹테이프, L자 파일 등등...
그래도 몇 개 없는 일본 굿즈들 가격이 상당히 착하게 들어왔다! 특히 극장판 키링은 4900원이고 극장판 아크릴 스탠드는 개당 7500원...! 그만큼 사람들이 잔뜩 쓸어가서 원하는 걸 구매하기가 어렵긴 하다. 이 부분은 무조건 첫날 오픈런을 뛰거나, 사람들의 후기 정보를 찾아보며 재고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할 듯... 극장판 아크릴 스탠드의 경우 첫날(4일)부터 오늘(6일)까지 재고 확보가 되지 않아 텅텅 빈 상태라고 함. 주문을 넣었다는데 언제 도착할지는 미지수다.
한정판 판교 디오라마 피규어는 재고가 여유로운 편이라 못 살까 봐 걱정할 필요 없을 듯! 우리가 입장했을 때가 12시 30분이었는데 저만큼 잔~뜩 쌓여 있었다.
그리고 미리 후기글을 보며 어떤 걸 살지 생각해 두었다가 빠르게 바구니에 담고 결제줄을 서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결제하는 곳이 단 2개인데다 빨리 줄어들지가 않아서 1시간 정도 기다렸기 때문이다... 어질어질. 또 일하는 분들 결제 실수도 굉장히 많다. 다른 제품을 잘못 찍거나, 추가로 찍거나... 이런 실수들이 잦다고 하니 꼭 영수증을 받은 후 내가 구매한 제품 리스트와 일치하는지 비교해 보자. 참고로 나는 영수증을 받긴 받았는데 차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다른 사람 영수증을 주셨음...ㅎ... 어쩔 수 없지 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가 구매한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 굿즈들! 합쳐서 15~6만 원 정도가 나왔다. 별로 안 산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비싸게 나온 걸까. 짱덕 돈 살살 녹는다...
짱구 한국 굿즈는 봤던 게 많아서 대부분 패스했고, 짱구 시계와 수지 연필꽂이는 처음 보는 거라 바로 담았다. 모에피 피규어는 원래 안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개당 3500원이라 저렴하길래 2개 사봤다.
짱구 일본 굿즈는 극장판 키링들, 마스킹테이프, 넓적부리 황새 철수 티셔츠를 구매했다. 넓적부리 황새 철수는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에서 나온 건데 남편이 정말 좋아함. 왜 키링은 없다고 아쉬워할 정도. 심지어 티셔츠 망가지는 것까지 생각해서 여분으로 1개 더 삼 ㅋㅋㅋㅋ 우리 남편을 위해 넓적부리 황새 철수 키링 좀 만들어주란 말이야.
나름 알차게 구매했지만 가지고 싶었던 걸 다 사진 못해서 아쉬움이 남은 판교 짱구 팝업스토어. 아직 2023 짱구 시네마퍼레이드 다른 지역 일정이 남아있긴 해서 또 갈지 말지 고민이다. 제발 대전에도 한 번 열어주면 안 될까? 나름 광역시인데. 궁금한 부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답변해 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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