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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여행은 즐거워

강릉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대관령 아기동물농장

by 김늘뽀 2022. 5. 20.

청량한 바다,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 강릉. 아이와 가볼 만한 곳도 그만큼 많은데,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이가 없더라도 동물을 좋아한다면 후회 없는 선택! 나랑 남자 친구도 둘 다 동물을 좋아해서,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


강릉 대관령 아기동물농장

  • 강원 강릉시 사천면 송암골길 197-13 (노동리 819-13)
  • 매일 09:30 ~ 18:30 / 입장 마감 17:00 / 연중무휴
  • 목장체험비 20개월부터 누구나 10000원 / 얼룩송아지 우유 주기 2000원

비슷한 이름의 동물체험농장도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이니 헷갈리지 않게 주의하시길 바란다. 만약 네비게이션에서 검색이 안 된다면 강릉운전면허 시험장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도 된다. 강릉운전면허 시험장 맞은편에 있다.

 

365일 쉬는 날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티켓은 따로 인터넷 판매나, 예약이 없기 때문에 그냥 찾아가서 매표소 현장 결제를 하고 입장하면 된다. 우리는 성인 2명이라 인당 10000원, 총 20000원을 내고 입장했다.

 

강릉-대관령-아기동물농장-입구-매표소-사진
대관령아기동물농장-매표소

 

글씨체부터 귀여운 대관령 아기동물농장!

 

농장 곳곳에 있는 나무 표지판에는 주의사항이 쓰여 있다. 먹이를 주거나, 만질 때 다칠 수 있으니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하지 말라는 건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오전 9시 30분부터 운영이 시작되는데, 우리는 오픈 시간에 딱 맞춰 가서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더 쾌적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 많았으면 복잡하고 먹이 주기도 힘들었을 듯? 이왕이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하고 싶다. 동물들이랑 신나게 놀다가, 점심 먹으러 가면 시간이 딱 좋다.

 

 

먹이-사진과-농장-내부-사진
기본으로-주는-먹이통

 

기본으로 1인당 먹이통 1개가 제공된다. 먹이가 종류별로 다양했다. 먹이통에 스티커로 어떤 동물에게 주는 먹이인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주면 된다.

 

모든 동물들에게는 먹이를 줄 때 바가지나, 숟가락, 도구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동물들이 먹이를 먹다가 실수로 깨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줘도 되겠다 싶은 동물과 도구를 써야 되겠다 싶은 동물은 대충 인간의 본능으로 구분이 된다. 뭔가 불안함이 느껴진다면 도구를 쓰면 됨.

 

우리는 병아리나, 새끼 오리, 햄스터 같은 동물은 손으로 주고 다른 동물들은 도구를 사용해서 먹이를 줬다.

 

 

농장에-있는-소형-동물들-사진
작은-동물들

 

동선을 따라 농장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자그마한 동물들이 있다. 귀엽고 깜찍한 아기 동물들...!

 

아기 돼지, 고슴도치, 캥거루쥐, 토끼, 햄스터, 거북이, 새끼 오리, 기니피그, 병아리 등이 있다.

 

자유롭게 만져도 보고, 먹이도 주면서 놀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새끼 햄스터가 너무 귀여웠다. 촉감이 보드랍고, 물려도 간지럽기만 해서 마음 편히 만질 수 있었다. 다른 동물들은 물릴까 무서워서 살짝 톡 만져보거나 그냥 안 만졌다. 멀리서 먹이 주면서 보기만 해도 재미있음!

 

고슴도치나 햄스터는 사진처럼 구석에 몰려 있던데, 왜 몰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찍어봄.

 

부화장도 구경할 수 있는데 부화장 특성상 온도가 조금 높아서, 더워가지고 금방 나왔다.

 

 

어류-조류-포유류-등등-사진
조류-포유류-어류-등등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은 포유류부터 조류, 어류 등 생각보다 동물 종류가 다양했다.

 

물릴 위험이 높은 다람쥐나 새 같은 동물은, 철장에 연결된 체인에 숟가락이 달려 있으니 먹이를 숟가락에 올려서 주면 된다. 철장에 있는 동물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귀엽다고 만지려고 하다간 씨게 쪼이거나 물릴 수 있으니 조심!

 

 

중대형-동물들-사진
알파카-꽃사슴-말-양-염소

 

네발 동물은 꽃사슴, 알파카, 양, 염소, 말 등이 있었다.

 

꽃사슴은 눈망울이 그렁그렁해서 예뻤다. 예쁜 사람들에게 꽃사슴이라는 별명이 붙는 이유가 있나 보다.

 

알파카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 7위라고 하던데, 솔직히 새끼 알파카만 귀여웠다... 다 큰 알파카는 뭔가 침을 뱉을 것 같아서 두려웠음. 호달달. 참고로 알파카는 농장 입구 야외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새끼 알파카랑 새끼 염소가 귀여웠다. 역시 대부분의 동물들은 아기일 때가 더 귀여운 것 같다. 네발 동물들은 농장 한편에 준비되어 있는 바구니에 풀을 담아서 먹이를 주면 된다.

 

 

야외에도-동물이-있는-모습
공작비둘기-기러기-오리

 

공작비둘기는 예쁘게 생겨서 좀 놀랐다. 원래 나는 비둘기를 무서워하는데, 공작비둘기는 예뻐서 그런지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닭둘기랑은 다르다. 새하얗고, 뭔가 백조 같은 우아함이 느껴졌다.

 

공작비둘기와 기러기는 잡식성이라 아무 먹이나 줘도 된다.

 

실내 농장 구경을 마치고 야외로 나가보니 오리들이 맞이해주었다. 먹이를 주는 걸 아는지, 가까이 다가오며 움직일 때마다 따라와서 신기했다.

 

 

병아리-먹이-주는-모습
제일-재밌었던-병아리-먹이주기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하고, 만져도 보고, 먹이도 주고.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1시간 넘게 있었을 정도다.

 

나는 큰 동물은 물릴까 봐 무서워서 새끼 햄스터랑, 병아리에게 먹이 주는 게 가장 재밌었다. 완전 어린 병아리들은 아니고 청소년 정도 되는 듯. 손바닥에 먹이를 올리고 있으면 열정적으로 올라와서 먹는다. 부리가 그리 날카롭거나 딱딱하지 않아 먹이를 먹으며 쪼아도 별로 아프지 않다. 미세하게 따곰따곰한 정도. 서로 먹으려고 난리다. 손바닥에 병아리를 올리고 있으니 드루이드가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먹이로 유인한 것뿐이지만...) 아무튼 꿀잼!

 

먹이 주는 데에 심취해가지고 동물들의 사진을 다 찍지는 못해서, 실제로는 동물 종류가 더 다양하다.

 

특히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에는 아이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체험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아기 동물들이 많아서 강릉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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