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본식 전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식 리허설과 식권 수령! 빌라드알티오라라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낼 때 리허설&식권 수령 날짜까지 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본식 이틀 전으로 날짜를 정했다. (본식이 1월 14일이었는데, 1월 12일로 정했음)
일단 우리는 원래 보증인원을 150명으로 했었는데, 하객이 더 많이 올 것 같아 230명으로 늘렸다. 초등학생 1학년부터 대인으로 취급되며, 식권에 도장이나 사인을 꼭 해야 함! (집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사인했음) 도장이나 사인이 없는 식권일 경우 연회장에 입장할 수 없다. 추가 식권은 2층 예약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추가로 발급받지는 않았다.
식사와 답례품 비율은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고 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식사 190에 답례품 40 비율로 결정했다. 답례품은 남으면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해 두어도 나쁘지 않을 듯. 우리도 답례품이 남아서 양가 식구들이 나눠 가져갔다.
식권 안내사항도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잊어버릴 것 같아 사진을 찍어두었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제외하고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 예약된 지불 보증 인원에 미달되더라도 계약한 인원은 완불해야 한다는 것.
- 식권은 교차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 것 (식사권은 식사만, 답례권은 답례품 교환만).
- DP용 액자는 따로 챙겨주니 잊지 말고 가져가기. 혼주와 접수 보는 사람은 예식 1시간 전에 도착하기.
- 식권은 다른 팀에게 양도할 수 없음.
- 모든 계산은 3층 계산실에서 진행됨 (우리는 14시 예식이라서 16시에 계산).
- 토요일에 예식 진행 시 계산실에서 주차 등록 진행됨 (양가 총 6대).
- 예식 당일 지상 주차는 웨딩카 한 대만 지정됨 (혼주석 지정 불가).
식권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발급 동의서에 서명을 한 후, 바로 결혼식 리허설을 하러 이동했다. 결혼식 리허설 과정은 우리가 보낸 식전영상이나 음원이 잘 재생되는지 확인을 하고 신랑 입장과 신부 입장 설명을 듣게 된다. 아, 축가 연습도 해볼 수 있음! 아무튼 신랑 입장은 내가 들은 게 아니라 잘 모르겠고, 신부 입장만 집중해서 들었다.
- 자동문 뒤에 서있다가 열리면 계단 올라가서 천천히 인사. (문 중간에서 살짝 아래를 보고 있다가 문이 열릴 때 서서히 고개 들며 정면 바라보기, 인사하며 숙이는 자세를 취할 때는 무조건 한쪽 손으로 드레스 가슴 쪽 살짝 누르며 가리기)
- 아빠는 계단 밑 오른쪽에서 대기하다가 신부 인사가 끝나면 직원 안내를 따라서 계단 위로 올라오기. (신부 옆에 설 때 드레스를 밟지 않게 발을 스르륵 밀면서 서기)
- 명치 높이에서 아빠 손 잡고 출발. 평소에 걷는 것처럼 걷지 말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의식하며 걷기. (아빠는 신부가 출발하는 걸 보고 반 박자 늦게 속도 맞춰서 걷기. 드레스 밟지 않게 주의)
- 버진로드 2/3 정도에서 신랑과 악수 또는 포옹. (본식 전에 미리 악수를 할지 포옹을 할지, 방향은 어디로 할 건지 미리 정해두어야 함)
- 신랑과 악수 또는 포옹을 한 뒤 신랑의 왼손과 신부의 오른손을 잡아서 이어 주기. 그리고 아빠는 뒤로 퇴장.
여기까지가 신부 입장 과정이다. 빌라드알티오라 직원분이 직접 아빠 역할로 함께 버진로드를 걸으며 디테일하게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쏙쏙 됨! 솔직히 결혼한다는 게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리허설을 하니까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막 긴장이 되었다. 설명을 들은 뒤 집에 가서 아빠에게 설명을 그대로 전달했고, 신부 입장하는 연습도 했다. 참고로 신랑과 악수를 할지 포옹을 할지 미리 정해야 하는데 아빠는 악수로 골랐음. (하지만 본식 당일 사회자가 한 번 안아주라는 멘트를 해서 결국 포옹까지 하게 됨ㅋㅋㅋ)
식권도 받고, 결혼식 리허설을 하니까 갑자기 실감이 나서 떨리긴 했지만 그래도 설명을 들으며 연습을 해보니 본식 때 실수 없이 잘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안심되기도 했다. (뭐든 연습해 봐야 안심하는 타입) 식권 수령&리허설 때는 딱히 준비할 건 없고, 진짜 본식 전에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이니 미리 생각해가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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