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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결혼준비 일기

결혼준비 일기 30 - 다이아미 반지 커플링 웨딩링 후기

by 김늘뽀 2023. 4. 19.

사실 우리는 예물, 예단을 다 생략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시댁에서 큰 금액을 지원해주셨다. 가전 사는 데에도 보태고 가방도 하나 사라며...ㅠㅠ 사랑받는 며느리는 행복해요.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비싼 명품백을 사는 것보다는 남편과 함께 웨딩링을 맞추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다이아미(DIAME) 반지를 구매했다.

 

다이아미는 남편이 나에게 프로포즈 다이아 목걸이를 해준 브랜드이기도 하다. 비싼 브랜드도 너무나 많지만~ 우리는 브랜드 욕심이 딱히 없었고! (돈 아까움...) 평생 낄 결혼반지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이기만 하면 된다고 의견이 일치했다.

 

다이아미-사은품-악세사리-보관함-사진
사은품

 

우리가 방문한 지점은 대전 신세계백화점 1층에 있는 다이아미다.

 

사은품으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연한 딸기우유색 악세사리 보관함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 귀여워서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다이아미-커플링-웨딩링-사진
우리가-선택한-결혼반지

 

우리가 고른 다이아미 반지는 전체적으로 각이 들어가 있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보석이나 큐빅이 들어간 것도 너무 예뻤지만, 냉정하게 평생 끼는 웨딩링이라고 생각했을 때, 편안함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고른 반지는 편안하면서도 각진 부분에 빛이 반사되며 각도마다 다른 색으로 반짝이는 게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웨딩링으로 골랐지만, 커플링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셨다. 평생 껴도 질리지 않을 느낌이라 더 눈길이 갔다.

 

특히 큐빅으로 된 레이어드링을 추가로 구매해서 껴도 정말 예뻐서, 그 부분도 마음에 들었음! 레이어드링은 큐빅으로 된 것도 있고 다이아로 된 것도 있는데 당연히 다이아로 된 게 더 비싸다. 솔직히 멀리서 보면 못 알아챌 정도라 큐빅으로 사도 무방함. 나는 레이어드링은 고민해보고 사기로 하고 당장 구매하진 않았다.

 

주문 제작 방식이고 각이 예쁘게 잘 나와야 하기 때문에, 기간은 1달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바로 예쁘게 잘 만들어져서 약 12일 만에 제작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음!! 신나게 후딱 찾아왔다.

 

 

다이아미-반지-17호-7호-착용샷-사진
사이즈와-각인

 

남편은 17호에 퓨어화이트, 나는 7호에 화이트로 선택했다. 퓨어화이트는 따로 도금이 들어가지 않아 은은한 노란빛이 그대로 드러나는 컬러다. 남자들은 손을 막 쓰면서 도금이 쉽게 벗겨지는 경우가 많아 퓨어화이트로 추천을 해주셨다. 까무잡잡한 남편의 피부색에도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컬러였다. 나는 피부가 하얀 편이기도 하고 다이아 목걸이와 세트처럼 맞추고 싶어 망설임 없이 화이트로 골랐다.

 

반지 안쪽에는 각인을 새길 수가 있는데, 우리는 결혼식 날짜와 서로의 이니셜을 새기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치명적인 실수를 해버렸다... 230114인데 220114라고 써버린 것임...! 다이아미 직원분도 우리도 모두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다. 수정할 수 있긴 한데, 그만큼 금이 벗겨진다고 하길래 아까워서 그냥 끼기로 했다. 이것도 추억이지 뭐~

 

여담이지만 남편은 5~6년 전에 맞췄던 커플링을 한 번도 빼지 않고 끼고 있던 상태였는데, 그 기간 동안 살이 찌며 커플링이 빠지지 않아 도구로 잘라낼 뻔했다. 다행히 다이아미 직원분이 로션을 듬뿍 발라주셔서 남편이 끙끙대며 잘 빼냈음. 반지가 있던 부분은 눌려서 모래시계처럼 홀쭉해져 있었는데 살이 차오르면 17호 정도 될 거라고 사이즈를 예측해주셨다. 다행히 지금은 살이 차올라서 잘 맞는 상태가 되었음! (둘 다 살~짝 크긴 한데, 끼고 빼기 편해서 오히려 괜찮은 듯)

 

 

다이아미-웨딩링-착용샷-사진
남편과-나의-반지-착용샷

 

남편과 내가 실제로 다이아미 반지를 착용한 모습은 이렇다. 갬성 있게 찍고 싶었으나 이때는 결혼 준비하느라 지쳐서 그냥 식탁에서 막 찍었음. (머쓱) 참고로 남편과 나는 둘 다 반지를 전혀 빼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씻을 때나 일할 때나 언제든)

 

깔끔하고, 예쁘고 편해서 다 좋은데, 아쉬운 건 매끈매끈하게 각진 디자인 특성상 기스가 매우 잘 보인다는 것. 나는 그나마 집에 있으니 나은데 일하면서 손을 많이 쓰는 남편은 벌써 기스 투성이라 마음이 아프다. 할아버지 할머니 될 때까지 평생 낄 생각인데 그때까지 멀쩡하게 남아있으려나 모르겠네. 괜찮겠지...?

 

가격은 정확하게 기재해도 되는지 몰라서 대략적으로 적겠음! 원래는 200만 원 초중반대인데, 이것저것 할인을 적용해서 100만 원 중후반대에 구매했다.

 

기스가 잘 나고, 잘 보인다는 점만 빼면 다 마음에 드는 다이아미 웨딩링. 솔직히 결혼반지 없어도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평생 낄 반지를 맞추니 우리의 유대가 한층 깊어지는 기분이었다. 가격도 이 정도면 합리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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