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일기 28 - 숨고에서 결혼식 사회자 섭외하기

 

우리는 둘 다 사회자를 맡길 사람이 딱히 없어서, 결혼식 사회자(전문 사회자)를 따로 섭외하기로 했다. 웨딩홀에서 섭외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왠지 불안해서 직접 숨고 어플을 통해 섭외했다.

 

숨고-결혼식-사회자

 

숨고 결혼식 사회자는 활동하는 인원도 많고, 리뷰도 많아서 비교하고 선택하기가 수월하다. 견적을 받아보기 위해서는 요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간단해서 금방 뚝딱 끝낼 수 있다.

 

 

요청서-작성

 

결혼식 사회자 요청서는 7가지 항목만 작성하면 된다. 주례자의 유무, 2부 예식 순서의 유무, 원하는 진행 스타일, 결혼식 날짜, 결혼식 시작 시간, 결혼식장 지역, 사회 관련 희망사항까지.

 

참고로 남편과 나는 모두 유머러스한 진행은 원하지 않았다. (둘 다 I성향) 예를 들면 신랑한테 막 신부 공주님 안기하고 앉았다 일어나기 시킨다거나 ㅋㅋㅋ 그런 거 절!대! 싫음. 그래서 무조건 진지하고 차분 깔끔한 스타일을 원했다. 

 

 

견적

 

아무튼 요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48시간 내에 고수님이 견적을 보내주신다. 채팅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견적이 약 10개 정도로 많이 도착해서 예상한 가격보다 비싸거나, 리뷰가 적거나, 안 좋은 리뷰가 있는 고수님들을 1차로 제외했다. 그 이후 실제 사회를 보는 영상을 확인하고 목소리와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고수님들만 남겨두었다. 2분의 고수님을 남겨두었다가 퇴근한 남편과 영상을 같이 보고, 최종적으로 결혼식 사회자 1분을 선택했다!

 

참고로 실제 사회를 보는 영상은 유튜브 링크를 올려두신 분은 그냥 찾아서 보면 되지만, 만약 고수님이 관련 정보를 따로 올려두지 않았다면 채팅으로 사회 영상을 볼 수 있는지 요구를 해야 한다.

 

 

최종-결정한-고수님

 

그렇게 우리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고수님은 사회자 김지훈님이다. 낮은 톤의 목소리에 정확한 딕션을 가지고 계셔서, 우리가 원하는 진지하고 차분한 진행에 딱 알맞은 분이었다.

 

20만 원의 견적도 딱 우리가 생각했던 사회자 비용이라 좋았다. 견적은 교통비 및 유루비, 식순 상담 등 기타 모든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라 추가금도 전혀 없다. (실제로 어떠한 경우라도 추가 비용은 받지 않는다고 하심)

 

 

숨고-안전거래

 

결제는 김지훈 사회자님 요청대로 숨고 안전거래로 진행했다. 숨고 안전거래는 미리 숨고를 통해 결제를 해두면 거래 확정을 하기 전까지 숨고가 안전하게 금액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즉, 결혼식이 모두 끝난 후 거래 확정을 누르면 되는 것! 숨고 페이 수수료 5600원이 들긴 했지만 안전하고 깔끔한 방식이라 편했다.

 

결혼식 식순 상담은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했다. 김지훈 사회자님이 참고할 식순과 질문지를 보내주시는데, 질문지 작성은 결혼식 최소 2~3주 전까지 해서 보내드리면 된다.

 

질문지에 어려운 건 없고 신랑 신부 이름, 예식 날짜와 시간, 예식장 정보, 예물 교환 유무, 성혼 선언문 낭독은 누가 하는지, 덕담이나 축사는 누가 하는지, 내빈께 인사를 할 때 양가 혼주님이 함께 인사를 하는지, 이벤트가 있는지, 어떤 스타일의 진행을 원하는지, 특이사항이나 당부할 말이 있는지... 이런 내용들이다.

 

질문지를 다 작성해서 보내면 김지훈 사회자님이 대본을 만들어 보내주신다. 대본에 쓰여 있는 멘트만 하시는 게 아니라 중간 쿠션 멘트나 설명, 안내 멘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사운드가 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예식-당일

 

그렇게 결혼식 당일! 우리가 원했던 대로 차분하고 깔끔하게 사회 진행을 해주셨다. 확실히 사회 진행 경험이 많은 분이라 그런지 막히거나, 어색한 부분 하나 없이 마무리까지 잘해주셨다. 끝나고 엄마 아빠가 누가 사회를 본 건지 물어보실 정도였음. 우리 지인이 아니고 전문 사회자 섭외한 거라고 하니 "왠지 다르더라~"라고 하셨다. 참고로 김지훈 사회자님의 사회 진행 영상들은 유튜브에 '사회자 김지훈'이라고 검색하면 보실 수 있다.

 

일찍 도착해 우리에게 인사도 하시고 그랬다. 사실 결혼식 사회자는 몇 달 전에 구해두는 거라, 갑자기 아프다거나, 급한 일이 생긴다거나... 이러면 어쩌나 살~짝 걱정되기도 했는데 김지훈 사회자님은 컨디션과 스케줄 관리를 꼼꼼히 하는 분이라 믿어도 될 것 같다.

 

목소리, 딕션, 진행 멘트와 스타일까지 두루 만족스러워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사회자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숨고 결혼식 사회자 고수 김지훈 사회자님께 다시 맡기고 싶다! 대구에서 대전까지 오신 건데 가격도 착했다. (전국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