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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결혼준비 일기

결혼준비 일기 27 - 대전 맞춤정장 루쏘소 혼주양복 후기

by 김늘뽀 2023. 3. 9.

결혼식 때 어머님들은 한복을 입지만 아버님들은 혼주양복을 입는다. 아버님은 백화점에서 구매를 하셨는데, 나는 결혼하면서 아빠에게 맞춤정장 한 벌은 꼭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대전 맞춤정장 샵을 여기저기 찾아봤다. 최종적으로 고른 곳은 루쏘소 대전유성점이다.


대전 맞춤정장 루쏘소 혼주양복 후기

  • 대전 유성구 죽동로279번길 78 1층 (죽동 728-3)
  • 매일 11:00 ~ 20:00 /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 100% 1:1 맞춤 상담 예약제 (방문 전 예약 필수)

참고로 루쏘소는 전국에 지점이 있는데, 대전에는 유성구 죽동에 대전유성점 한 곳이 있다.

 

내가 여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 솔직히 나는 신랑 예복이나 턱시도가 아닌 일반 정장이니까, 아무리 맞춤이라고 해도 50만 원 정도의 가격을 예상했는데, 대부분 80만 원을 기본으로 훌쩍 넘겨서 좀 충격이었다. 하지만 루쏘소는 혼주복 스페셜 패키지5~60만 원 정도의 가격이어서 바로 예약을 잡고 방문했다.

 

루쏘소-대전유성점-매장-사진
루쏘소

 

상담은 1:1로 진행되기 때문에 100% 예약제다. 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화나 카카오톡 채널로 문의해도 되고 네이버 예약을 잡아도 된다. 나는 네이버 예약을 이용했다. 100% 예약제이기 때문에 내가 예약한 시간에 다른 고객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방해 없이 상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 수제화, 넥타이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다.

 

참고로 나는 아빠, 엄마와 함께 셋이 찾아갔다. 맞춤정장은 세부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이 정~말 많은데, 아버지들은 이런 걸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기에 엄마도 함께 모셔가는 게 좋은 거 같다. 옆에서 이게 더 낫다, 이게 더 예쁘다, 이런 식으로 시원시원하게 골라주심!

 

 

혼주복-스페셜-패키지-가격-사진
혼주양복-패키지

 

루쏘소의 혼주복 스페셜 패키지 브랜드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된다. 마스터쉽, 제일모직 카스텔다리오, 콜롬보 시그넘! 브랜드에 따라 50만 원부터 80만 원까지 가격대가 달라진다. 기본 구성은 맞춤 정장 + 맞춤 셔츠 + 넥타이인데, 여기서 수제화를 추가하면 10만 원이 더 붙는다. 모든 금액은 VAT 포함 가격이라 추가로 지불할 금액도 없었다.

 

우리는 상담해주신 분 추천을 받고 제일모직 카스텔다리오로 골랐다. 아빠가 수제화는 굳이 필요 없다고 하셔서 57만 원의 기본 구성으로 진행했다. (맞춤 정장 + 맞춤 셔츠 + 넥타이) 57만 원이면 딱 내가 예상했던 가격대라서 망설임 없이 결제했다.

 

 

원단과-부자재를-선택하는-모습-사진
선택할-것이-많다

 

맞춤정장 상담 과정은 생각보다 길었다. 결정할 것이 많기 때문... 그렇기에 1시간 정도는 걸린다고 생각하고 예약을 잡으시는 게 좋겠다. 맞춤정장의 경우 처음부터 다 끝까지 다 맞추는 비스포크 방식이 있고, 반만 제작하는 방식이 있는데 루쏘소의 혼주복 패키지는 비스포크 방식이라 결정할 게 많았다.

 

일단 원단의 패턴, 색상부터 고르고 세부적인 디자인과 단추를 고르게 된다. 소매 디자인, 셔츠 카라 디자인, 바지 주름, 바지 핏, 셔츠 등 주름 등등... 너무 많아서 다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그래도 상담해주시는 분이 아빠에게 어울릴 만한 디자인이나 인기가 많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추천을 해주셔서 고르기가 어렵진 않았다. (솔직히 엄마가 99% 다 골랐음)

 

모두 결정을 마쳤다면 사이즈를 측정한 뒤 맞춤정장 상담은 끝이 난다! 하지만 바로 완성되는 건 아니다. 루쏘소의 비스포크 방식은 가봉이 1, 2차 두 번으로 나누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최소 두 번은 더 방문해야 한다. 보통 일주일 정도 소요가 된다. (정확한 일정은 상담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음) 중간에 살이 찌거나 빠져서 체형이 조금 달라지더라도 가봉하면서 수정이 가능하니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따로 살고 있어서 가봉 땐 아빠와 엄마 두 분이서만 찾아가셨다. 그런데 2번의 가봉을 거치고 나서도 허벅지 부분의 핏이 살짝 이상해서 한 번 더 가봉을 해야 했다. 1번의 추가 가봉 정도는 그냥 어영부영 넘길 수도 있는 건데도 사장님이 죄송하다며 넥타이 하나를 더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맞춤정장-혼주양복-아버지-착용-사진
딱-맞는-핏

 

그렇게 완성된 아빠의 맞춤정장 혼주양복! 곤색으로 고르셨는데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고 적당하게 예쁜 색감이었다. 무엇보다 맞춤정장이기 때문에 아빠의 몸에 딱 맞아서 핏이 깔끔하게 떨어졌다. 기성복 정장을 입었을 때 불편했던 부분들이 모두 해결되니까 그만큼 착용감도 편안하다고 하셨다. 우리 아빠, 결혼식 때 정말 멋있어서 해드리길 잘했다 싶었다.

 

생각보다 대전 맞춤정장이 비싸 기성복 정장 브랜드로 눈을 돌리려는 참에, 한 줄기 빛처럼 알게 된 루쏘소 대전유성점! 가성비가 괜찮고 가봉 과정도 꼼꼼한데다 결과물도 대만족이다. 나중에 여기서 남편 맞춤정장도 한 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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