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데이트하다가 발견한 세종 이응다리! 정식 명칭은 금강보행교인데, 'ㅇ' 모양이라 이응다리라는 별명이 지어진 걸로 보인다. 산책하기 좋아 보여서 슬쩍 가봤음.
세종 이응다리 금강보행교
- 세종 세종동 29-111
- 매일 06:00 ~ 23:00
세종 이응다리는 상시 오픈은 아니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열려 있다고 한다.
남편과 나는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독특한 동그라미 모양으로 된 건축물이 보이길래 ㅋㅋㅋ 검색해서 세종 이응다리를 알게 되었다. 원래 카페가 마지막 코스였지만 궁금하기도 해서 급작스럽게 이응다리를 가게 되었음.
참고로 시작지점 바로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 다만 쌀쌀한 날에 방문한 건데도 땡볕이라 뜨겁고 더웠다...
아무튼 세종 이응다리(금강보행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둘레를 1446m로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양도 한글 'ㅇ'으로 만들었나 보다. 길이가 국내에서는 가장 긴~ 보행교다.
상부는 보행로, 하부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되어 있다는 점도 독특했다. 우리는 자전거가 없기에 상부로 올라갔다. 참고로 하부 쪽에는 익스트림 경기장도 있다.
기본적으로 흡연, 음주, 전동기구, 차량진입, 물수제비, 야영, 투기, 입수, 채취, 방생은 모두 금지되어 있고 반려동물 동반은 가능하다. 다만 목줄 착용과 배변처리는 필수!!!
우리는 전망대부터 올라가 봤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아서 헉헉거리며 올라갔음. ㅋㅋㅋ 힘들긴 했지만 풍경은 멋있었다. 꽤 높으니 고소공포증 주의!
전망대 전경은 동영상으로도 한 번 담아보았다.
세종 이응다리는 중간중간 다양한 설치물과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워낙 길이가 기니까 보행자들이 심심하지 않게 즐길거리와 볼거리에 신경을 쓴 것 같음!
LED눈꽃정원, 가을이 오는 소리, 행복한 한글나무, 숲 속 작은 연주회, 봄빛향연, 미디어파사드/미디어폴, 빛의 시소/흔들흔들 징검다리/정글짐, 사랑약속나무, 빛의 해먹, 황혼의 쉼터, 뿌리 깊은 나무, 물놀이터, 레이저/무빙라이트 등등! 주로 조명 관련된 설치물이 많아서 저녁에 방문하는 게 좀 더 예쁘긴 하겠다.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 있는 스카이워크도 있다. 난 무서워서 못 가고 남편만 찍어줌. ㅋㅋㅋ
'ㅇ'모양으로 생긴 그네도 있어서 타보기! 은근히 재밌다. 성인인데도 올라가는 게 살짝 버거웠을 정도로 높으니 아이들이 타려면 어른들이 꼭 잡아주는 게 안전할 듯.
앉아서 쉴 수 있는 그늘막 벤치도 중간중간 많았다. 이런 설치물이나 그늘막 벤치 말고는 다 땡볕이라서... 한여름 낮에는 절대 못 갈 거 같음.
설치물은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분들이 많았음! 확실히 어디 놀러 가기는 애매할 때, 넘치는 아이들의 체력을 쪽 빼기 좋아 보였다. ㅋㅋㅋ 이응다리 한 바퀴만 돌아도 집에 가자고 하지 않을까?
일단 남편과 나는 무사히 한 바퀴 완주에 성공했는데, 땡볕이라 땀이 뻘뻘나서 좀 힘들었다. 양산 가져갈걸... 흑흑. 다리는 별로 안 아팠지만 더운 게 힘들었음. 아쉬웠던 건 낮이라 조명 설치물은 모두 꺼져 있었다는 거. 그래서 남편이 다음에는 밤에 가보자고 그랬는데 물 위에 있는 거라 날벌레나 모기가 많진 않을지 걱정되긴 함.
세종 이응다리 금강보행교는 그냥 모양이랑 이름만 귀여운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설치물과 콘텐츠를 적절히 잘 배치해 두어서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낮에 갈 거라면 양산 챙기시고, 밤에 갈 거라면 모기기피제 꼭 뿌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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