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10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광주 콘서트 후기

2022년 12월 10일에 열린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광주 콘서트! 결혼식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굉장히 정신없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20주년이 무산된 이후 몇 년만의 콘서트였기에 놓칠 수 없었다. 심지어 티켓팅도 하필 웨딩촬영하는 날이라 드레스 입고 했음...

 

겨울나기-광주-카드-티켓

 

겨울나기 첫 콘서트가 광주였기 때문에 더 기대감이 컸다. 이게 얼마만이야. 원래는 종이 티켓이었는데, 이번에는 카드 티켓으로 제공되어서 좋았다! 지역마다 들어가 있는 사진이 다르다. 이수오빠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함.

 

 

공식MD

 

위치는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이었는데, 우리는 오후 4시 30분쯤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주차하고 굿즈도 샀다. 공식 MD 판매처와 매표소는 운동장에 차려져 있었다. 뭘 살까 고민하다가 나는 달력, 남편은 앨범과 반팔 티셔츠를 구매했다. (앨범 액자 같고 이쁨)

 

 

나는-다구역

 

콘서트 시작은 오후 6시여서, 굿즈 사고 카페에서 쉬다가 5시 30분쯤에 입장했다. 우리 자리는 다구역!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친 자리라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볼 만은 했다.

 

콘서트 시작 시간이 다가오니 교통이 복잡해지면서 차가 막혀 늦게 들어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6시 공연인데 6시 10분 정도에 시작했다. (이랬는데도 오프닝 2곡 끝난 후에야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았음)

 

셋리스트는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질 줄 알았는데 첫콘 막콘까지 똑같았음!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20th) + 행복하지 말아요 (20th)
그대는 눈물겹다 (20th)
멀어져 (20th) + 넘쳐흘러
입술의 말 + One love

흩어지지 않게 뮤비 영화

흩어지지 않게
사랑의 시 + 물그림
아스라이 + 어디에도 (20th)
Circular op.2 (Restored) + 1월

세션 코러스 분들이 부르는 Pale blue note 

Life + 난 그냥 노래할래 + Blink + You are my sunshine + Eh O! + Sixth sense 
공식적인 마지막곡 Someday

앵콜 백야 + 잠시만 안녕

 

게스트가 따로 없고 세션 코러스 분들이 페일 블루 노트를 부르셨다.

 

오프닝 두 번째 곡으로 부른 행복하지 말아요는 이수오빠가 관객에게 마이크를 많이 넘겼는데 가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용하니까 "가사를 모르는구나"라고 말했다. 근데 솔직히 나도 가사 다 까먹음. 콘서트가 너무 오랜만인걸?

 

 

이수오빠♥

 

전체적으로 마이크를 넘기거나, 쉬는 구간이 조금 있긴 했지만 고음 지르는 부분은 다 해줬다. 팬들의 기대감에 충족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약간 눈물 날 것 같았음. 흩어지지 않게 부르기 전에는 뮤비 풀영상을 틀어주는데, 난해하고 어려워서 이해 못 했다. 그럴 거라고 예상했는지 이수오빠가 나중에 따로 설명회?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벌써 23년 5월인데 언제 해요...?) 흩않 부르다가 가사도 1번 틀렸는데 길고 어려운 노래니까 이해함.

 

냉정하게 1부 때에는 살짝 불안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2부 때는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신나서 그럴 수도 있음) 몇 년만의 콘서트라 엠씨더맥스는 많이 달라졌다. 엠씨더맥스는 원래 세명이었지만, 지금은 이수오빠 혼자니까... 팬들의 입장을 이해하는지 이수오빠도 중간중간 토크를 통해 속마음이나 생각들을 살짝 내비쳐줘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마냥 행복했다.

 

콘서트가 끝나니 오후 8시 35~40분 정도가 되었다. 빨리 나가려고 퇴근길도 안 기다리고 바로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사람들 생각 다 똑같은지 주차장에서만 40분 넘게 있었다. 절대 양보 안 해주려고 하고 사방에서 빵빵거리고... 겨우 빠져나오니 9시 30분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퇴근길 기다릴걸.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광주 콘서트는 몇 년만의 만남이라 정말 좋았지만, 주차 빠져나가는 게 너무 힘들었어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은 다시 안 갈 것 같다. 몇 년만의 첫콘을 놓치긴 아까워서 간 거라 후회는 없지만 너무 힘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