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예매로 진행된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대전 콘서트. 남편과 나는 대전에 살고 있어서, 대전 콘서트는 빠짐없이 꼭!!! 가는 편이다.
깔끔해서 예뻤던 대전 콘서트 카드 티켓. 약간 영화 포스터 같기도 하고? 특히 바다 색감이 예쁘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230128 겨울나기 대전 콘서트는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바로 옆이 성심당 DCC점이라 빵을 구매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콘서트 덕분인지 이른 시간인데도 남아 있는 빵이 거의 없었을 정도...
입장이 늦어져서 그런지 콘서트는 오후 6시 15분 정도에 시작했다. 셋리스트는 똑같았음! (저번 겨울나기 광주 콘서트 후기에 정리해 두었음) 기억에 남는 건 오프닝 '행복하지 말아요' 부를 때 스크린에 가사를 띄워줬다는 거 ㅋㅋㅋ 광주 때는 없었는데 말이지. 사람들이 가사를 잘 모르니까 추가한 것 같다.
토크는 특별한 건 없었고, 성심당의 도시 대전답게 성심당 빵 선물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다. 태화정도 갔다고 그랬음.
광주보다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지 안정적이었다. (그래도 흩어지지 않게는 스킵 있었음...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고 멘트했던 기억이 남) 아쉬웠던 건 관객 매너다. '그대는 눈물겹다' 정적 때 기다렸다는 듯이 앞열 여성분이 소리를 지르는데 솔직히 좀 거슬렸다. 한 번으로 멈췄으면 괜찮았겠지만 그 이후로도 노래 사이에 정적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질러서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내 주변에 앉은 사람들도 수근수근 거릴 정도였음. 신난 건 알겠는데 자제 좀 하시지.
다 구역에서는 정적 때 나문희 호박고구마 영상을 재생한 빌런도 있다고 하던데, 나는 나 구역이라서 이건 못 들었음. 아무튼 전반적으로 관객 매너가 좋지 않았다. 대전 사람으로써 참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수오빠 컨디션은 좋았지만 관객 매너 때문에 기분이 살짝 꿀꿀했는데, 앵콜 때 내 텐션이 하늘 끝까지 치솟는 일이 벌어졌다. 바로 이수오빠가 던진 응원봉을 잡은 거임!!! 정확히는 내가 잡은 건 아니고, 백야 때 이수오빠가 응원봉을 던지는 척하면서 등에 꽂는 장난을 치다가 휙 던졌는데 거짓말처럼 남편 겨드랑이에 쏙 꽂혔다. 그리고 남편이 나한테 줬음 ㅋㅋㅋ
응원봉 받고 너무 신나서 양손에 하나씩 들고 흔들었더니 기분 탓인지 몰라도 이수오빠가 보고 웃은 거 같았다. (아님 말고~) 콘서트가 끝나고도 일주일 내내 응원봉 생각날 때마다 행복했다. 물론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행복해.
흩어지지 않게는 워낙 길고 어려운 노래라 그런지 이번 콘서트에 전부 다 스킵이 있었지만, 그래도 셋리스트 변경 없이 쭉 가져갔다는 게 오히려 이수오빠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나중에 유튜브에서라도 완곡 영상 올려줬으면 좋겠다. 근데 몇 년 전에 나이를 먹으니 점점 힘들어진다고, 쉬운 노래 해야겠다고 말한 기억이 있는데 그건 그냥 농담이었나? 점점 더 어려운 노래만 나오는 것 같은... 흩어지지 않게 듣다 보면 원러브가 상대적으로 쉽게 들릴 정도임.
아무튼 관객 매너는 아쉬웠지만 응원봉 받고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은 230128 겨울나기 대전 콘서트. 이번 년도에 소극장 할 거라고 약속했는데 언제 여냐구~ 우우~ 일해라~!
'내돈내산 리뷰 > 그외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토시그니처 짱구 프레임, 캐릭터 디자인 졸귀 (0) | 2023.08.12 |
---|---|
닥터지 짱구 콜라보 수분크림 랜덤 파우치 구매팁 (0) | 2023.06.04 |
221210 엠씨더맥스 겨울나기 광주 콘서트 후기 (0) | 2023.05.11 |
베라 짱구 키링 랜덤 뽑기 후기, 반은 성공 (0) | 2022.10.23 |
자갈턱 보톡스 후기 (한 달 차 전/후 비교 사진) (0) | 2022.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