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구루미 멀록 잠옷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나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남편과 함께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정~말 열심히 했었다. 와우의 귀염둥이 마스코트를 꼽으라면 멀록이 빠질 수 없는데! 남편이 날 위해 키구루미 멀록 잠옷을 선물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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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구루미 멀록 잠옷

• 구매처 블리자드 기어스토어
• 구매가 60달러 (한화 약 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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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키구루미 잠옷은 기어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아서 구글 번역기 돌려야 함...ㅋㅋㅋ 가격은 60달러로 한화 약 8만 원 정도였다. 참고로 키구루미 멀록 잠옷은 몇 년 전에 나왔던 디자인이라, 지금은 품절되어 중고로만 구할 수 있다. 

 

멀록-키구루미

 

여기서 키구루미란 캐릭터를 탈로 제작해 묘사하는 코스프레의 일종인데, 블리자드에서 나오는 키구루미는 대부분 동물 잠옷 모양으로 생겼다. 탈은 아니고 잠옷에 가깝지만 편의상 키구루미라고 이름을 붙인 듯하다.

 

솔직히 소재가 두툼하고 캐릭터 특징 구현을 위한 장식이 많이 달려 있어서, 진짜 잠옷처럼 입고 자기에는 불편하다. 동물 잠옷과 코스프레가 합쳐진 느낌이랄까...? 코스튬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듯.

 

 

머리와-꼬리가-귀여워

 

도톰하고 몽글몽글한 소재에 탄탄하게 재봉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좋다. 8만 원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음!

 

와우를 할 때 봤던 멀록은 색깔이 다양했었는데 키구루미는 가장 대표적인 초록색 멀록으로 만들어졌다. 모자 후드에는 눈과 입. 그리고 주황색 지느러미(?)가 달려 있고, 엉덩이 쪽에도 지느러미가 달렸다. 눈은 입체적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더 귀엽고, 물고기와 개구리가 합쳐진 듯한 멀록의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멀록의 배 쪽은 밝은 색인 것까지 제대로 표현되어 있었다.

 

 

프리사이즈

 

사이즈는 프리인데 성인 남자 서양인 기준으로 충분히 여유롭게 입을 수 있을 정도라서, 나에게는 좀 크긴 했다. 그래도 못 입을 정도는 아님. 둥글둥글 귀여운 핏이 마음에 들었지만 두툼한 소재라 그런지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고, 무엇보다 더웠다... 겨울에 입고 나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일단 여름에는 절대 못 입는다.

 

동물 잠옷이 대부분 그렇듯이 멀록 잠옷 키구루미도 모자에 디자인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꼭 후드까지 뒤집어써야 훨씬 귀엽다. 후드를 쓰면 더 더워지긴 하지만 멀록의 귀여움을 포기할 수 없는 걸!

 

그러나 아쉽게도 한 번도 밖에 입고 나가진 못했다. 게임페스티벌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행사 때 입고 가려고 했는데... 내가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 빨리는 집순이 타입이기도 하고, 솔직히 너무 더워서 입고 돌아다니다가 쓰러질까 봐 두려움. ㅋㅋㅋ 언젠가 입어야지 하면서 몇 년 동안 가지고 있다가, 앞으로도 안 입을 거 같아 눈물을 머금고 다른 분에게 떠나보냈다. 집순이 주인 말고 핵인싸 주인 만나서 밖에도 나가보렴. 아옳옳...

 

멀록 잠옷 키구루미는 한화로 약 8만 원의 가격에 퀄리티도 좋고, 사이즈 여유롭고, 디자인도 너무 귀여웠다. 그러나 너무 덥다는 치명적 단점 때문에 밖에 입고 나가려면 큰 결심이 필요함. 좀 더 시원하고 가벼운 버전으로 만들어주라 블리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