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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소박 일상/결혼준비 일기

결혼준비 일기 14 - 웨딩촬영 준비물 잘쓴템, 못쓴템 공유

by 김늘뽀 2022. 11. 11.

결혼식 다음으로 큰일이라고 할 수 있는 웨딩촬영을 드디어 끝내고 왔다... 일주일 전부터 웨딩촬영 꿀팁과 준비물 정보를 엄청나게 찾아봤는데 유용했던 것도 있고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도 있어서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한 번에 작성하기엔 정보가 좀 많아서, 웨딩촬영 준비물 잘쓴템, 못쓴템부터 공유해보겠음!

 

다만 웨딩스튜디오 업체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물건이 다를 수 있고,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기에 참고만 하시면 될 듯하다. 내가 계약한 업체는 가을스튜디오다.

 

일단 잘쓴템, 못쓴템을 나누기 전에 내가 챙겨간 웨딩촬영 준비물 전체 목록은 이랬다.

밝은색 속옷 / 셔츠 / 헬퍼비(현금) / 충전기 / 보조배터리 / 컨셉 사진 의상 / 구두 / 물이나 음료수 / 간식 / 빨대 / 민트사탕 / 클렌징티슈 / 클렌징폼 / 신랑 정장 양말 / 신랑 슬리퍼 / 웨딩브라 / 보정속옷 / 속바지 / 렌즈 / 인공눈물

 

여기서 헬퍼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템이고, 클렌징티슈와 클렌징폼은 촬영이 끝난 후 우리가 호텔에 묵을 예정이었기에 준비한 거라 잘쓴템, 못쓴템 목록에서 제외했다. 추가로 컨셉 사진 의상 역시, 찍을 경우에만 준비하면 되기에 목록에서 제외했음!

웨딩촬영 준비물 잘쓴템

 

  1. 밝은색 속옷 - 웨딩드레스나 밝은 컬러의 턱시도를 입을 때 어두운 컬러의 속옷을 입으면 비칠 수가 있어서 미리 집에서 입고 가는 게 좋다.
  2. 셔츠 - 헤어, 메이크업을 한 후에 옷을 갈아입기 때문에 위로 벗어야 하는 일반 티셔츠는 화장이 번지거나 헤어가 망가질 수 있다. 속옷과 마찬가지로 집에서부터 셔츠를 입고 가는 게 좋다. 지퍼로 된 옷을 입어도 된다.
  3. 신랑 정장 양말 - 수트를 입은 상태에서 맨살 발목이 드러나면 덜 깔끔해 보이기에, 목이 긴 검은색 정장 양말은 필수다. 한복 촬영을 할 거라면 흰색 양말도 준비해야 한다.
  4. 신랑 슬리퍼 - 나는 헬퍼님이 준비해주신 웨딩슬리퍼를 신었는데, 신랑은 따로 준비된 슬리퍼가 없는 듯보였다. 촬영하다가 중간 중간 대기실에서 쉴 때, 구두를 벗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를 챙겨가면 좋다. (신부도 편한 슬리퍼 챙겨가면 좋음, 필수는 아님)
  5. 렌즈 - 안경을 껴도 되긴 하지만 빛이 반사되어 사진을 건지기 어려울 수 있다.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됨! 눈동자까지 보정은 어렵다고 해서 나는 또렷한 눈을 위해 서클렌즈를 챙겨갔다. 인기 많은 제품은 오렌즈 비비링 브라운이나 초코.
  6. 물과 빨대 - 그냥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립이 지워질 수 있다. 빨대를 미리 준비하면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물은 웨딩스튜디오에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매번 빨대를 가져와 먹기 불편하다. 나는 500ml짜리 물을 하나 준비해 빨대를 꽂아 대기실에 두었는데 아주 편했다.
  7. 간식 - 도시락이나 밥은 먹을 시간이 없다는 말이 많아서 패스하고, 간단하게 짬짬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챙겨갔다. 젤리나 사탕, 과자 등 취향대로 준비하면 된다. 나는 초콜릿은 이에 낀다는 말이 있어서 후레쉬베리 같은 빵 베이스 과자와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과자 위주로 준비했다. 간식은 대기실에 두고 틈틈이 먹으면 됨. 작가님과 헬퍼님에게는 간식 준비해두었으니 필요할 때 드시라고 언급만 해드리면 된다.
  8. 민트 사탕 - 촬영하는 도중에 이를 닦을 수 없기 때문에 입냄새 방지를 위해 준비했다. 신랑 신부가 서로 얼굴을 가까이 붙여야 하는 포즈가 많아서 챙겨가길 잘했다고 생각한 아이템... 나는 이클립스로 구매했다.
웨딩촬영 준비물 못쓴템

 

  1. 구두 - 나는 발이 나오는 컷을 전혀 찍지 않아서, 구두를 챙겨가긴 했지만 헬퍼님이 챙겨주신 웨딩 슬리퍼만 촬영 내내 계속 신고 있었다. 슬리퍼가 편해... 괜히 챙겨갔음. 하지만 남편은 맞춤구두가 편하고, 사진에도 잘 보여서 챙겨간 걸로 신었다. 신부는 드레스 때문에 발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신랑은 신발이 잘 보인다는 점 참고하시길!
  2. 웨딩브라 - 웨딩브라는 스트랩이 없는 형태의 브라나, 붙이는 누브라로 준비하면 된다. 나는 혹시 몰라 스트랩이 없는 브라로 챙겨갔는데 줄줄 흘러내려서 너무 불편했다. 누브라로 챙길 걸... 후회막심했음. 거기다 웨딩스튜디오에 2가지 형태의 웨딩브라가 다 준비되어 있어서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이 쓰던 게 찝찝한 경우에만 준비하시길!
  3. 보정속옷 - 조금이라도 내 뱃살을 가려주지 않을까 싶어 입고 갔지만 후회했다. 솔직히 큰 차이도 없을뿐더러, 일단 웨딩촬영은 편해야 표정과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꽉 조이는 보정속옷을 입으면 보정은 잘 되더라도 불편해서 사진이 망할 수 있고, 그렇다고 편한 보정속옷을 입자니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 그리고 드레스 뒤에 있는 코르셋을 헬퍼님이 아주 꽉!!! 조여주시기 때문에, 굳이 보정속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 괜히 샀음.
  4. 속바지 - 드레스를 입고 벗을 때 삼각팬티는 민망하다고, 네모 팬티나 속바지를 입고 가라는 글을 보고 준비했었다. 하지만 헬퍼님이 몸빼 바지처럼 생긴 편안한 드레스 속바지를 따로 준비해주셔서 필요가 없었다.
  5. 인공눈물 - 촬영 내내 서클렌즈를 낄 예정이었기에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눈 컨디션이 좋았는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건 케바케가 심할 거 같으니 평소 나의 눈 상태에 맞게 준비하시면 될 듯.
  6.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 헬퍼님이 신랑이나 신부 스마트폰으로 중간중간 사진을 많이 찍어주시는데, 배터리가 모자랄까봐 준비했지만 우리는 한 번도 충전하지 않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충전기나, 보조배터리 둘 중에 하나만 챙겨도 충분하겠다. (배터리가 매우 빨리 닳는 분들은 둘 다 챙기시길...)

 

웨딩촬영 꿀팁 링크는 여기 > 결혼준비 일기15 - 웨딩촬영 꿀팁 총정리 (표정, 포즈 등)

 

이렇게 나의 주관적인 웨딩촬영 준비물 잘쓴템, 못쓴템을 정리해보았다. 꽤 철저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안 챙겨서 아쉬웠던 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괜히 챙겼다 싶은 게 많았다. 사람마다 상황은 다 다르니 가볍게 참고만 하셔서 웨딩촬영 준비물 알뜰하게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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